조회 수 227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시아는 조용히 저녁을 만들기 시작했다.
따뜻한 밥이랑 감자볶음.
그다음 또 뭘 만들까..
요리하는 내내 시아는 즐거웠다. 곧 도시락에 밥과 반찬을 모두 넣고 나니 시아는 어딘가 마음이 뿌듯해짐을 느꼈다.
다시 평범한 삶의 시작.
시아는 문득 미샤가 준 꾸러미를 바라보았다.
뭐가 들어있길래 기대하라고 했을까?
꾸러미를 열었다. 그러자 안에서 나온 쪽지 2장.

헤헤~시아~
내가 드디어 [샌드위치]라는 것을 배웠어~
소스는 다 샀지만 포개는건 내가 했어!
맛있게 먹어!
참, 고타로우도 줘야 해.
가장 놀랄 건, 나중에 알게 될거야!
미샤

고타로우~
맛있게 먹어~♡
미샤

쪽지를 보고 시아는 살짝 미소지었다.
미샤, 이제 요리도 할줄 아시는군요!

"학교 숙제랑..학원 숙제..그리고 또.."
히구치 고타로우. 보라색 머리의 아주 예쁘게 생긴 소년은 오늘도 책상에 앉아서 숙제를 하고있었다.
"아... 피곤하다.."
고타로우는 먹다만 피자를 집어들어 힘없이 한조각을 베어물었다.
배고팠다...
"아아.."
고타로우는 책상에 얼굴을 묻었다. 그만 자고싶을뿐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토요일이고, 내일은 일요일이다. 내일은 고타로우 생일이기 때문에 고타로우는 고보시와 다카시와 온종일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딩동
벨소리네.
"아아아아...."
고타로우는 이상한 소리를 내며 일어났다.
몸도 뻐근한데 누구냐..
설마 아빠?
고타로우는 나타난 얼굴을 보았다. 검은 머리카락을 차분하게 묶고 있는 소녀.
누구더라? 낮익은 얼굴인걸.
고타로우는 문을 열었다.
끼익
"고타로우, 좋은밤이에요!"
시아였다.
"아~ 시아누나구나!"
고타로우는 웃으며 시아를 맞이했다.
"밤인데 배고프지 않으세요?"
시아가 물었다.
"응.. 요즘엔 피자로 간간히 때워."
고타로우는 머리를 긁적이며 웃었다.
꽃미소.
"배고플까봐서 만들었어요. 앞으로 도시락도 싸줄게요."
시아가 내민것은 도시락이었다. 따끈따끈한 도시락.
"아. 고마워 시아 누나."
고타로우는 웃으며 도시락을 받아들었다. 그 때 시아가 무언가를 건냈다. 조그만한 다른 도시락통이었다.
"미샤언니가 만든건데, 맛있어요!"
고타로우는 그것도 받아 들었다.
"미샤 누나가 뭘 만들줄도 알았다니.. 대단한 발전인걸!"
시아는 미소를 지었다.
"다음에도 올게요, 고타로우!"
"시아 누나, 내일 봐"
고타로우는 웃으며 인사를 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따끈따끈한 도시락통과 조그만한 작은 도시락통.
살며시 도시락통을 열었다. 따뜻한 하얀 밥과 반찬 몇 개. 그리운 맛이 느껴졌다.
엄마가 생각나는..그런...
작은 통도 열었다. 샌드위치가 2개 담겨있었다. 그리고 발견되는 쪽지 하나.

고타로우~
맛있게 먹어~♡
미샤

고타로우는 미소를 지었다.
'미샤 누나..'
그런데 갑자기 뭔가가 이상했다.
옆집엔 아무도 살지 않는데?
시아? 미샤?
시아는 죽었고 미샤는 천계로 올라갔다.
그런데 어떻게..
헛것을 본걸까?
고타로우는 잠시 머리를 싸쥐었다.
가끔씩 오시는 아주머니를 시아라고 착각했을까?
아니다. 분명히 시아가 맞다. 시아였다. 이 그리운 맛은 도저히 시아가 아니면 낼 수 없었다.
그럼..시아가 살아난것?
머리가 아팠다. 헛것을 본 것 같진 않았다. 당장 가봐야 할 것 같았다.
"시아누나!"
당장 옆집으로 달려간 고타로우는 문을 흔들어댔다. 시아. 시아가 돌아왔다.
"고타로우?"
시아가 문을 열고 나타났다.
사실이었구나.
"시아 누나. 어떻게.."
고타로우는 뒷말을 잇지 못했다.
시아는 미소를 지었다.
"미샤 언니 덕분에 이렇게 살아났어요, 고타로우."
고타로우는 살짝 떨고 있었다. 무서워서가 아니라, 기쁨으로.
"시아 누나!"
고타로우는 시아를 와락 안았다. 시아는 미소를 지었다.
"고타로우. 많이 슬펐지요? 이제 계속 고타로우 옆에 있을거니까.."
시아도 뒷말을 잇지 못했다. 시아의 말도 점점 흐려갔다.
'미샤언니가..없는 동안...고타로우를..."
뒷말을 잇지 못한 둘은 서로를 붙잡고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시아 누나. 시아누나는 우리 외증조 할머니니까..."
고타로우가 침묵을 깨고 말했다.
"우리 누나가 되어줄 수 있어?"
시아는 미소를 지었다.
"히구치 시아가 되어 주라는 말이죠?"
"응."
고타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법적으로도..하고.."
시아는 고타로우의 어깨를 토닥였다.
"그럴게요, 고타로우!"
그날 밤 고타로우는 미샤를 만난 듯 행복했다. 꿈에서 가끔 나오는 미샤, 시아. 그 중 시아를 다시 만났다. 꿈만 같았지만 고타로우는 꿈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꿈이 아니여야만 고타로우가 다시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도...

"난 네가 도대체 어떤 머리를 타고났는지 알 수 없어!"
사샤가 미샤에게 날카롭게 소리쳤다.
"너, 시아의 마력을 그대로 보냈다는거 알고 있니?"
"웅?"
미샤는 고개를 갸웃했다.
"내가 언제?"
사샤는 코웃음을 쳤다.
"너 시아에게 물 안먹였어. 알어?"
미샤는 털썩 주저앉았다.
또 실수구나..아웅..
"우아.. 나는 정말 한심한 천사야!"
미샤가 말했다.
"잘 아는구나! 알고 있으면 제발 실수좀 그만 하란말이야!"
사샤가 핀잔을 주었다.
"저기, 사샤. 그만 해라. 미샤는 아직 잘 모르잖아."
옆에서 카샤가 말했다.
"무슨 소리야? 미샤는 천사가 된지 3개월이 다 되었어! 그런데 뭘 모른단 말이야? 이미 공부도 할 만큼 했는데 무슨! 미샤는 자기 한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만 해!"
사샤가 앙칼지게 소리쳤다.
"카샤 오빠는 미샤만 너무 아낀단 말이야. 그렇게 미샤를 감싸주면 미샤는 절대로 발전할 수 없다구!"
미샤는 울상을 짓고 있었고, 카샤는 그런 미샤를 토닥토닥 두드려 주었다.
"이제 어떻게 할 거냔 말이야! 이제와서 어떻게 하계의 마력을 없앨 수 있어?"
사샤가 물었다.
"그거..방법이 있긴 해."
카샤가 머뭇거리며 말을 꺼냈다.
"흠, 그래. 트론즈가 괜히 된건 아닐테니까, 카샤 오빠. 무슨 방법이 있지?"
사샤가 투덜거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건 바로.. 천사가 내려가서 마력을 봉인하고 오면 되는데.."
카샤가 말했다.
"누가 갈지.."
갑자기 미샤의 눈이 빛났다.
"내가 갈께!"
오직 고타로우를 보고싶어서.. 흥..어림도 없지..
사샤는 투덜거렸다.
"됐어. 미샤 네가 가면 불안해."
"그럼 사샤 네가 가면 되겠다."
미샤가 말했다.
"난 안돼!"
사샤가 외쳤다.
"난 언제나 미샤 곁에 붙어있어야 한단 말이야."
그러자 미샤와 사샤의 눈동자가 카샤에게로 갔다.
"우..왜!"
카샤가 그 눈빛을 애써 피하려고 했다.
"그럼 카샤오빠밖에 없는걸."
미샤가 말했다.
"난..왜!"
카샤가 손을 마구 내저었다.
"내가 미샤 옆에 있을테니까 꼼꼼한 사샤가 가라..."
카샤가 말하자 사샤는 자신만만하게 웃었다.
"카샤오빠는 미샤옆에 있을 수 없어!"
"왜?"
카샤가 물었다.
"난 여자고, 카샤오빤 남자야."
사샤가 말했다.
"혹시 카샤오빠, 미샤가 목욕하는데까지 곁에 있을 생각이야?"
결정타였다.
"물론..아니지!"
카샤가 땀을흘리며 말했다.
"그럼 카샤오빠가 가는거다."
사샤가 결정을 지었다.
"결!정!"
미샤도 외쳤다.
"아아.."
불쌍한 카샤만 아무말도 못했다.

=========================================
쩝쩝
이번에도 짧은건감
후훗;
[퍽]

* NZLE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0-24 23:46)
  • profile
    ◐샤샤와냐◑ 2004.08.13 22:33
    처음엔 약간의 즐거움이...중간엔 약간의 감동...마지막엔 약간의 코믹스러움이 ^^;;
    우아앗!엄청난 발란스가!!! (물론 제 생각에 의한것입니다~~~~)
  • ?
    톈시 2004.08.14 12:06
    미르님 소설은 꽤 재미있는거 같은듯...
  • ?
    코게돈보 2005.03.04 21:47
    아주 재밌다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 일상 +:Heaven:+천국+:+2기+:+Wake up angel[2] 1 미르 2004.09.18 243
147 일상 +:Heaven:+천국+:+2기+:+Wake up angel[1] 7 미르 2004.09.11 261
146 일상 +:Heaven:+천국+:+2기+:+Wake up angel[프롤로그] 6 미르 2004.09.09 380
145 일상 +:Heaven:+천국+:+1기+:+しあわせ[에필로그] 4 미르 2004.09.07 223
144 일상 +:Heaven:+천국+:+1기+:+しあわせ[15] 5 미르 2004.09.05 240
143 일상 +:Heaven:+천국+:+1기+:+しあわせ[14] 4 미르 2004.08.31 280
142 일상 +:Heaven:+천국+:+1기+:+しあわせ[13] 4 미르 2004.08.28 257
141 일상 +:Heaven:+천국+:+1기+:+しあわせ[12] 5 미르 2004.08.28 204
140 일상 +:Heaven:+천국+:+1기+:+しあわせ[11] 3 미르 2004.08.24 221
139 일상 +:Heaven:+천국+:+1기+:+しあわせ[10] 2 미르 2004.08.19 256
138 일상 +:Heaven:+천국+:+1기+:+しあわせ[9] 3 미르 2004.08.18 224
137 일상 +:Heaven:+천국+:+1기+:+しあわせ[8] 2 미르 2004.08.14 236
» 일상 +:Heaven:+천국+:+1기+:+しあわせ[7] 3 미르 2004.08.13 227
135 일상 +:Heaven:+천국+:+1기+:+しあわせ[6] 1 미르 2004.08.12 262
134 일상 +:Heaven:+천국+:+1기+:+しあわせ[5] 4 미르 2004.08.04 257
133 일상 +:Heaven:+천국+:+1기+:+しあわせ[4] 3 미르 2004.08.04 209
132 일상 +:Heaven:+천국+:+1기+:+しあわせ[3] 7 미르 2004.08.02 341
131 일상 +:Heaven:+천국+:+1기+:+しあわせ[2] 5 미르 2004.07.31 245
130 일상 +:Heaven:+천국+:+1기+:+しあわせ[1] 3 미르 2004.07.31 268
129 일상 +:Heaven:+천국+:+1기+:+しあわせ[프롤로그] 4 미르 2004.07.30 32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 Nex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