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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ps:후..힘들었습니다.-_-;코믹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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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자신의 두 손을 바라보는 시아..기억이 거의 돌아온 듯 하다.

"온천..놀이공원..그래..다카시에게 같이 있어달라고 좋아한다고 고백 받은것도..."

"크..큰일났다."

냐는 상당히 다급한 모양이었다.

그는 급한듯이 시아에게 다가가 주머니 속에서 무엇을 꺼내는가 했더니

이내 빨간 빛을 바라는 구슬같은것이 그의 손에서 둥둥 떠다녔다.

"시아..이걸 네 가슴에 집어넣겠다.반드시 받아들여라.."

"이..이게 뭐죠...;"

"알것 없다..그냥 받아들여라." 냐는 점점 힘이 풀려나가는 듯 괴성조차 지르지못했다.

힘 풀리는 냐의 목소리를 들은 고타로우는 시아에게 소리쳤다.

"시..시아누나..!그거 절대로 받아들이면 안돼..!저녀석...자기 힘을 모두 써서라도 지금 간신히 기억해낸 시아누나의 추억을 모조리 집어 삼킬셈이야!!"

"고타로우....;냐상..그게...정말인가요...?"

"쳇...빨리해..시아..저녀석은 이제야 말로 내가 조용하게 만들어주겠다. 그사이에 이걸 받아들이지 않으면 너역시 사라질거야..알겠지...?이번엔 정말 소멸이야..심판으로 가질 못하고 바로 소멸하게 된다고..."

"....."

묵묵한 시아를 뒤로두고..냐는 고타로우에게 천천히 다가가기 시작했다.

무의식적으로 고타로우는 냐에게 상당한 겁을 먹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져 갔다.

"알겠냐..이게 악마다..추억도..아픔도..감정도..아무것도 없는..이거야 말로 진정한 악마로서의 본분이지..시아는 지금 나의 힘을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 이제 이것으로 모두 끝난거야..남은건 네 목숨이 끊어지는 것뿐이야..아마 지금 시아가 기억을 지워도 난 사라지게 되겠지..하지만 뭐 상관없다..나도 이제 겨우알았다..제자를 성공시킨 선생의 기분이 무엇인지..시아는..이제 정식악마가 됨으로서 나와 똑같은 성격,행동을 보여줄것이다.."

"뭐..뭐야..."

"이걸로 다 끝난거야..네목숨도...나도..그리고..시아의 '추억'이란 것도.."

"입다물어 나쁜자식아!"냐가 뒤돌아보니 넘어져 있던 다카시가 자신의 뒤에 서 걸어오고 있었다.

"뭐가 어쩌고 저째? 시아누나가..네 도구라고..? 너같은게 진정한 악마의 대한 본분이라고..? 그래서..시아누나가 너같이 되면 그것으로 즐거움을 느낀다고..?"

"뭘 당연한 것 가지고 소리치는 거냐..악마란 원래 그런거야..네가 아는 천사같은 시아의 모습은 이제 어쩔수 없는 거란 말이다..그녀석은 계속 그렇게 살아갔다간 예전처럼 다시 사라지고 말것이다..그걸 방지하는게 내가 맡은 임무이자 의무이기도 하지.."

"그럼..넌 시아누나가 사라지지 않고 자신의 뒤를 따르는 것이 너무나도 기쁘고 좋겠군...? 그렇다면..그렇게나 좋아하는..사랑하는 제자라면..그 제자가 자신의 기억을 잊고 그저 꼭두각시처럼 네가 가진 임무들만 수행하는 악마가 된다면..본인이 좋다고 생각할까...?"

"뭐야...?"

"넌..이제껏 시아누나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모르지..? 과거에도 기억을 잊고 이곳에서 그것을 찾기 위해 내려왔었다고 했잖아..겨우 그것에 해답을 찾고..다시 잊고..이번엔 그저 너의 명령에 따라 고타로우의 목을 조르고..이제야 말로 간신히 찾아낸 기억을 지우라고 하다니..넌 시아누나가 이정도 밖에 안되는 거냐..?그러고도 사랑하는제자라고 할수 있는거야?"

퍽.냐는 다카시에게 주먹을 날리고 넘어진 다카시의 목을 발로 밟으며 외쳤다.

"내가 말하지 않았던가..악마란 이런거라고..아무리 사랑하는제자라고 해도...결국엔 나를 강하게 만드는 도구에 불과하다. 시아는 하급악마야.이미 강제처분까지 받은 녀석이고 그전에도 천사같이 구는 것 때문에 승진을 하지 못했지..그런 녀석을 키워 자신의 도구로 삼아 본인의 힘을 더욱 강성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나같은 상급악마란 말이다..알아들었으면 끼어들지마..다치고 싶지 않으면.."

"너야말로 이따위 힘으로 날 제압할수 있다고 생각하지마!"

다카시는 냐를 밀어내고 도리어 그를 누르기 시작했다.

"뭐 뭐야..하찮은 인간주제에..어떻게 나를...;어..?시아! 뭘 꾸물대는 거야!!"

한참이나 약해진 냐의 원인은 시아였다.

시아는 계속 그 힘을 거부하고 있었다. 냐는 그것에 대해 어이가 없어서 소리를 질러보았으나

이미 거의 죽어가는 목소리였다.

"냐상..전 할수 없어요..이제..정말 즐거웠었던 나였단것..그것을 찾아냈는데..다시 아무것도 모르는 모습으로 돌아가기 싫어요.."

"내 명령을 거역하겠다는거냐!!이런 빌어먹을 녀석이!!"

"죄송해요..하지만 어쩔수 없어요...그동안...정말...고마웠어요.."

시아는 마지막으로 완전한 기억을 떠올렸다.

"타로씨..."

시아의 앞에서 빛나던 빨간 빛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와 마찬가지로 냐의 모습도 점점 사리지기 시작했고 히로시의 얼굴로 변해가고 있었다.

"아악!!"

냐의 마지막 비명소리였다.

그가 돌아온 후부터 계속 날씨가 어둑어둑하였는데..그가 사라진 후에야 맑은 하늘로 돌아올수 있었다.

"냐..당신은 훌륭한 악마였다..하지만..적어도 우리한테는..악보다는 선이...더욱 강했다는걸 알아야했어.."

간신히 일어난 고타로우의 첫 마디였다.

"그런데..미샤..고보시..다카시..어떻게 온거야..?"

"뭐냐니..미샤가...갑자기 이곳으로 오자고 해서..불길한 기분이 든다고...;;"

"미샤.."

"다행이야....고타로우..."

"걱정 많이 했지..?이제 다 끝난거야..."

안심의 포옹을 하는 둘 사이를 두고...옆에있던 다카시는 갑자기 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시아누나!!"

"뭐..?"모두 바라보는 곳은 시아가 있던 아름드리나무..시아가 점점 하얗게 사라지고 있었던 것이다.

"어...시아누나!!가지마!! 이제 겨우 누나가 자유로워 졌다고 생각했는데...갑자기 이렇게..어째서!!"

시아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난 너무 고마워요...고타로우가..미샤언니가..고보시가..다카시가...모두가 절 위해서 이렇게 될때까지.."

"그거야 당연하잖아..!!그러니까 가지마!!"

"후...어쩔수 없어요..저도..사라지기는 싫어요..하지만..전 기억을 해냈으니까요..추억을 기억해냈으니까요..악마로선 어긋나는 행동이죠.."

"다시한번 생각하는 거지만..전 제가 추억이란것을 되살렸다는 것을 잘못 생각하지 않아요..가끔은..난 악마로서 어울리지 않는 녀석이 아닐까...본래 천사일 운명이었던 아이가 어떤 이유로서 악마로서 태어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리고 천사가 되고 싶었죠..하지만..전 악마죠..천사가 될수 없다..라는 생각으로 마무리 짓게 되요..그때마다..이것도 역시 내 운명이겠지..하는 생각으로 지냈었죠.."

"지금..내가 이렇게 되는것도..다 운명이 아닐까..운명을 거역하려고 하면 또다른 이유로 같은 결과가 나오게 되죠..전..다시는 고타로우가 힘들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

"난..운명을 믿지않아!!"

시아는 놀란 눈치를 보였다.

"어째서 시아누나는 운명이란것에 억눌려있는거야!!난...시아누나가 미처 만들어 주지못했던..도시락..그걸 다시 먹고 싶었는데..."

"고타로우는..먹보군요.."

"농담이 아냐!!"

"우리..다시 만날수 있을까요...?"

"다시 만나...?왜그래...꼭 정말 사라질 사람처럼.."

"우리..언젠간 다시 만날수 있겠죠...?난..기도하고 싶어요.."

"그런소리 하지마!!꼭 정말 사라질 사람같잖아!!"

"고타로우...?타로씨가 과거에 부르던 노래..아시나요...?"

"....응..."

"불러주세요..."

"으...응.."고타로우의 눈에선 눈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나무--둥치--제비-꽃-밭--보-라-색-푸르-르..."

시아의 몸이..고타로우의 손에서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아주 편한한 미소를 지으며...

이미 사라진 시아의 자리엔..고타로우의 눈물만이 고여있었다.

* NZLE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0-2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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