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에 아는 친구랑 충청도에서만 서식한다는 왕사슴벌레를 잡으러
익산갈려고 버스비&택시비 왕창 내가면서 별짓을 다해 야산에 가서 도끼질 하면서
썩은나무를 패는데 왕사슴벌레의 애벌레 마저 보이지가 않더군요 -_-
결국 무작정 오는 버스를 타고 갔는데 함열역에서 내리게 되고,
거기서도 야산이 있었는데 허탕쳤음 ㄳㄳ
결국 그 근처에 있는 찜질방에서 먹고자기로 했습니다.
근데 의외로 시설이 그런대로 괜찮아서 잠자기도 편하더라구요 ㅎㅎ
O2(이하 산소)방에서 자는데 잠도 그런대로 잘오고 흐흐....
다음날에 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한번 야산에서 둘러본다음
논산갈려고 택시를 타고 갔는데(아니, 함열역에서 기차타고 가면 될것을 이럴때 내가 왜 이런 캐뻘짓을 한건지.....)
거기서도 거의 허탕만 쳤다..... 으억 ㅑㄴ퓨ㅑ9ㄴ햐ㅏㄷ갯ㅎㄷ갸ㅐ도ㅜㅅㄷ거ㅐㅔㅅ그ㅗ앨
그러고나서 택시를 구하는데 거긴 차타고 여행하는분들만 있어서 그런지
택시가 거의 안보였는데, 약 1~2시간 동안 걸어다니는데(장난이 아니였다....정말로 죽는줄;;;;)
마침 버스정류장이 보여서 그근처에서 기다리다가,
배고파서 그 근처에 있는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을 먹고
그냥 될대로 되라 하면서 기다리는데 저녁이라서 그런지 꽤나 춥더라구요 ㄷㄷㄷㄷ
약 20분 있다가 택시가 지나가게 되어 타게 되었다.
결국 논산역까지 가게되어 다시 함열역으로 가려는데
멍청하게도 기차표에 있는 번호표에서 기차번호 1~5번인줄도 모르고
라인선대로 오겠지 하면서 예정대로 10분에 3번라인에 기차가 오게된것이다....
그런데 우린 4번에 올거라 생각하면서 가만 생각했더니 방금 왔던 열차가
그 4번열차였음 우왕ㅋ굳ㅋ~
아 환불은 할려고 했는데 컴퓨터가 그렇게 처리를 하는것이기 때문에
기차를 놓치면 그냥 무효라고 하더군요 우왕 ㅠㅠ
어우.....그렇다고 해서 논산이 시설이 좋은것도 아니다 ㄷㄷ
오랫만에 담배 피우면서 생각을 했는데
눈물을 머금고 다시 기차표를 사서 함열역에 가고,
또다시 그 찜질방에 가게 되었다 -_-
그 찜질방 아줌마는 우릴 이상하게 쳐다보았다 -0-
도대체 뭐하는놈들인지 하면서 크.....
그 다음날에 서울에 올라갈려고 열차표를 끊으려고 하는데
좌석이 꽉차서 입석으로 가라고 해서
그냥 또 다시 환불을 하고 (아놔 진짜 머하자는건지 ㅋㅋㅋㅋㅋ)
그냥 함열역에서 익산으로 가는 기차 타고
서울로 가는 고속버스 싸게 주고 집에 무사히 귀환......
결론: 벌레는 잡지도 못하구 허탕만 쳤음 우왕ㅋ굳ㅋ
뭐 그래도 다 추억으로 남게 되어 아쉽고도, 보람있는 막장 여행이였다.
2008.05.24 0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