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이제 내가 다닐 학굔가? 뭐 나쁜 터에 서진 않은 것 같군."
이 말은 내가 그 학교에 처음 들어오면서 했던 말이다. 그 당신, 난 영매였기 때문에 귀신을 볼수 있었다. 물로 천사도 악마도 마찬가지였다. 천사와 악마가 하계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것 자체는 가끔 있는 일이기 때문에 별로 신기한 일도 아니었지만. 난 그때 천사답지 않은 천사와 악마답지 않은 악마를 봤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지내는 3명의 친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나에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자 오늘은 전학을 가는 친구와 전학 온 친구가 있다. 히로시는 집안 사정으로 전학을 가게 됐고, 이기 이 친구는 쇼우쥰이란 친구다 먼저 히로시부터 인사하렴."
"오 미샤씨! 이제 미샤씨와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건가요! 미샤씨 흑흑흑."
그녀석 참 말이 많았다. 전학을 가면 가는거지... 얼마나 시끄러웠으면 선생님께서 걔 옆구리를 꾹 찌르셨다. 그제서야 진정했는지,
"에, 그리고 다카시 너! 이 히로시님께서 떠나신다고 기고만장하지 말거라. 너에게만은 결코 지지 않을 것이다!"
"그래, 지지마라 지지마, 응가!!!"
"뭐시라! 네 이놈 다카시! ..."
"자 다끝난거 같으니까 가보거라. 기다리는 사람도 있는데..."
"예예. 그럼 안녕히..."
"걔는 마지막까지 시끄럽냐?"
"그러게나 말이야."
"음음. 잠시 시끄러웠지? 자 이네 네 소개 하렴."
"쇼우쥰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네 자리는 저기다. 그리고 모두들 쇼우쥰과 친하게 지내도록."
"예."
여기까진 별 문제가 없었다. 아니 지난번 공동묘지터에 세워진 학교에 비하면 천국이었다. 잡귀 두셋도 내게 바짝 붙어다니는 귀신 둘이서 잘 막아주고 있었다. 식신 아니냐고 하는 사람도 있을터인데, 지들이 좋다고 붙었으니 식신이라고 하기는 모한 것들이었다. 이 학교에도 환생체(누군가가 환생한 몸)가 있었는데, 보라색머리를 한 녀석이었다
'저 보라머리 녀석. 자기 정체에 대해 알지 않는게 좋을거야. 충격이 클테니까...'
이윽고 쉬는시간이 되었다.
"고타로우~!"
"미샤, 제발 떨어져요."
"고타로우가 힘들어하잖아요~ 떨,어,져,요... 이...!"
"히힝~ 난 고타로우가 좋은걸~!"
"뭐 이젠 하루에 세번 이상은 꼭 봐야하는 장면이지. 지겹지도 않나?"
'저 보라머기가 고타로우군... 잠깐... 어디서 천사의 기운이 느껴지는데? 어? 혹시 저 분홍머리가... 천사???"
그땐 정말 놀랐다. 천사가 하계로 내려오는건 가끔 볼 수 있지만 저 분홍머리의 모습은 보통 인간의 눈에도 보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점심시간때, 난 더 놀라고 말았다.
"점심시간이다~!"
"옥상에서 먹자~!"
노란머리 남자애와 여자애가 차례로 말하더니 고타로우란 녀석과 천사와 함께 옥상으로 올라갔다. 나도 역시 따라 올라갔다. 하지만 내가 왜 따라갔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역시 시아가 싸준 밥은 맛있어."
"다카시, 좀 천천히 먹어라. 그리고 미샤, 이제좀 떨어져주면 안돼요?"
"근데 응가녀석이 없으니 왠지 심심한걸?"
"머, 상관없잖아. 어디서 또 잘난척이겠지."
"... 내가 같이 먹어도 될까?"
"응. 이름이 쇼우... 쇼우..."
"쇼우쥰, 쇼우쥰이라고 해."
"코보시, 사람 이름은 좀 기억해라."
"다카시, 그래 너 잘났다. 근데 쇼우쥰, 왜 빵이랑 우유야?"
"응, 도시락을 싸와야 하는줄 몰랐거든."
코보시란 여자애, 여자라고 볼수 없을만큼 강인한 영혼을 가지고 있었다.
"참 맑은 영혼을 지녔구나, 너희들..."
"내 소개부터 할게. 난 다카시야. 여기 보라머리가 고타로우고 노란머리가 코보시, 그리고 쟤가 미샤야."
"아아. 저 천사가 미샤였구나?"
난 사실 여기서 믿지 못하는 광경을 생각했다. 하지만... 모두의 대답은...
"!!! 너 어떻게 알았어!!!"
예상과 완전히 다른 반응에 오히려 내가 더 놀라고 말았다. 지금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간다. 어떻게 걔들은 미샤가 천사인걸 알았을까?
"히히히~ 맞아. 난 천사야. 이렇게 금방 알아채는걸 보니 영매구나?"
"??? 영매란게 뭐야?"
그때까지 고타로우는 영매에 대해 한번도 못들은 눈치였다. TV에도 몇번씩 나오는 소젠데...
"내가 설명할게."
"아니 다카시, 당사자가 설명해야지. 영매는 한마디로 영혼의 상담자야. 귀신은 물론 산 사람의 영혼까지도 볼수도 느낄 수도 대화할 수도 있어 주로 한 맺힌 귀신들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일을 해"
"그런데 어떻게 천사를 알아보는 거야?"
"좀 듣자 코보시." "궁금한걸 어떡해?"
"그건 잘 모르겠어. 영매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지. 하지만 확실한걸 천사는 아주 밝은 흰빛에 둘러쌓여 보인다는 점시야. 물론 미샤도 내가 보기에는 흰빛으로 둘러샇여 있는걸로 보이지."
"나도 천사는 볼 수 있는데... 그럼 나도 영매야?"
"아니, 너에겐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아. 아지만 영매가 아니며서도 그런사람이 몇 있어.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하지만 악마의 기운이 조금 느껴져. 어떤일이지?)..."
"그래..."
"자 내려가자. 시간 다됐어."
"다카시, 무슨소리 하는거야? 아직 15분31초나 남았다구."
"무슨소리 하는건 너야. 이제 5분밖에 안남았어. 너 시계 10분 느리다며."
"아 맞다~! 빨리 내려가자 고타로우."
"응. 자 미샤, 가요. 쇼우쥰, 가자."
"알겠습니다요~!"
"알았어."
모두들 밝아보였다. 역시 천사가 함께있어서일까? 나도 얘들이랑, 천사랑 함께 있으면 조금은 밝아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 아픈 그때를 조금은 잊을수 있을것 같다는 느낌...
시간은 흘러흘러 종례시간이 되었다.
"자, 내일은 등산하는 날이죠? 늦지 않도록 하세요. 7시까지 운동장으로 모이는 겁니다."
"예."
'전학 이틀만에 등산이라...'
"야. 오늘도 집에 가는구나!"
"그럼 언제는 집에 못갔어?"
"말이 그렇다는 거지."
다카시랑 코보시는 시간만 나면, 만나기만하면, 티격태격이었다. 사랑싸움인가?
"미샤, 오늘은 학원가야 하니까 먼저 들어가요."
"알겠습니다요~!"
"오늘 고마웠어. 같이 가고 싶어도 집방향이 반대구나."
"어, 그래 잘가~."
"응, 내일봐."
전학 첫날은 이렇게 아무일 없이(?) 지나갔다. 물론 집에 오는동안 계속 장난을 걸어오는 잡귀들이 신경쓰이긴 했지만 이미 적응이 된 상태였지에 별 문제가 아니었다.
"오늘도 고마워. 아야네, 야먀다(나한테 붙어다니는 귀신 이름이다)."
'무슨 말을 하는거야? 야마다와 난 언제나 너에게 고마워한다구. 악령이 될뻔한 우릴 건져냈으니까.'
'맞아. 그런데 학교에 천사가 있다... 재밌는걸?'
"응, 이제부터 뭔가 재밌는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애"
그날 밤 별들은 유난히 밝았다. 내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전혀 모르는 것처럼...
To Be Continued
이 말은 내가 그 학교에 처음 들어오면서 했던 말이다. 그 당신, 난 영매였기 때문에 귀신을 볼수 있었다. 물로 천사도 악마도 마찬가지였다. 천사와 악마가 하계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것 자체는 가끔 있는 일이기 때문에 별로 신기한 일도 아니었지만. 난 그때 천사답지 않은 천사와 악마답지 않은 악마를 봤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지내는 3명의 친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나에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자 오늘은 전학을 가는 친구와 전학 온 친구가 있다. 히로시는 집안 사정으로 전학을 가게 됐고, 이기 이 친구는 쇼우쥰이란 친구다 먼저 히로시부터 인사하렴."
"오 미샤씨! 이제 미샤씨와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건가요! 미샤씨 흑흑흑."
그녀석 참 말이 많았다. 전학을 가면 가는거지... 얼마나 시끄러웠으면 선생님께서 걔 옆구리를 꾹 찌르셨다. 그제서야 진정했는지,
"에, 그리고 다카시 너! 이 히로시님께서 떠나신다고 기고만장하지 말거라. 너에게만은 결코 지지 않을 것이다!"
"그래, 지지마라 지지마, 응가!!!"
"뭐시라! 네 이놈 다카시! ..."
"자 다끝난거 같으니까 가보거라. 기다리는 사람도 있는데..."
"예예. 그럼 안녕히..."
"걔는 마지막까지 시끄럽냐?"
"그러게나 말이야."
"음음. 잠시 시끄러웠지? 자 이네 네 소개 하렴."
"쇼우쥰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네 자리는 저기다. 그리고 모두들 쇼우쥰과 친하게 지내도록."
"예."
여기까진 별 문제가 없었다. 아니 지난번 공동묘지터에 세워진 학교에 비하면 천국이었다. 잡귀 두셋도 내게 바짝 붙어다니는 귀신 둘이서 잘 막아주고 있었다. 식신 아니냐고 하는 사람도 있을터인데, 지들이 좋다고 붙었으니 식신이라고 하기는 모한 것들이었다. 이 학교에도 환생체(누군가가 환생한 몸)가 있었는데, 보라색머리를 한 녀석이었다
'저 보라머리 녀석. 자기 정체에 대해 알지 않는게 좋을거야. 충격이 클테니까...'
이윽고 쉬는시간이 되었다.
"고타로우~!"
"미샤, 제발 떨어져요."
"고타로우가 힘들어하잖아요~ 떨,어,져,요... 이...!"
"히힝~ 난 고타로우가 좋은걸~!"
"뭐 이젠 하루에 세번 이상은 꼭 봐야하는 장면이지. 지겹지도 않나?"
'저 보라머기가 고타로우군... 잠깐... 어디서 천사의 기운이 느껴지는데? 어? 혹시 저 분홍머리가... 천사???"
그땐 정말 놀랐다. 천사가 하계로 내려오는건 가끔 볼 수 있지만 저 분홍머리의 모습은 보통 인간의 눈에도 보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점심시간때, 난 더 놀라고 말았다.
"점심시간이다~!"
"옥상에서 먹자~!"
노란머리 남자애와 여자애가 차례로 말하더니 고타로우란 녀석과 천사와 함께 옥상으로 올라갔다. 나도 역시 따라 올라갔다. 하지만 내가 왜 따라갔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역시 시아가 싸준 밥은 맛있어."
"다카시, 좀 천천히 먹어라. 그리고 미샤, 이제좀 떨어져주면 안돼요?"
"근데 응가녀석이 없으니 왠지 심심한걸?"
"머, 상관없잖아. 어디서 또 잘난척이겠지."
"... 내가 같이 먹어도 될까?"
"응. 이름이 쇼우... 쇼우..."
"쇼우쥰, 쇼우쥰이라고 해."
"코보시, 사람 이름은 좀 기억해라."
"다카시, 그래 너 잘났다. 근데 쇼우쥰, 왜 빵이랑 우유야?"
"응, 도시락을 싸와야 하는줄 몰랐거든."
코보시란 여자애, 여자라고 볼수 없을만큼 강인한 영혼을 가지고 있었다.
"참 맑은 영혼을 지녔구나, 너희들..."
"내 소개부터 할게. 난 다카시야. 여기 보라머리가 고타로우고 노란머리가 코보시, 그리고 쟤가 미샤야."
"아아. 저 천사가 미샤였구나?"
난 사실 여기서 믿지 못하는 광경을 생각했다. 하지만... 모두의 대답은...
"!!! 너 어떻게 알았어!!!"
예상과 완전히 다른 반응에 오히려 내가 더 놀라고 말았다. 지금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간다. 어떻게 걔들은 미샤가 천사인걸 알았을까?
"히히히~ 맞아. 난 천사야. 이렇게 금방 알아채는걸 보니 영매구나?"
"??? 영매란게 뭐야?"
그때까지 고타로우는 영매에 대해 한번도 못들은 눈치였다. TV에도 몇번씩 나오는 소젠데...
"내가 설명할게."
"아니 다카시, 당사자가 설명해야지. 영매는 한마디로 영혼의 상담자야. 귀신은 물론 산 사람의 영혼까지도 볼수도 느낄 수도 대화할 수도 있어 주로 한 맺힌 귀신들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일을 해"
"그런데 어떻게 천사를 알아보는 거야?"
"좀 듣자 코보시." "궁금한걸 어떡해?"
"그건 잘 모르겠어. 영매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지. 하지만 확실한걸 천사는 아주 밝은 흰빛에 둘러쌓여 보인다는 점시야. 물론 미샤도 내가 보기에는 흰빛으로 둘러샇여 있는걸로 보이지."
"나도 천사는 볼 수 있는데... 그럼 나도 영매야?"
"아니, 너에겐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아. 아지만 영매가 아니며서도 그런사람이 몇 있어.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하지만 악마의 기운이 조금 느껴져. 어떤일이지?)..."
"그래..."
"자 내려가자. 시간 다됐어."
"다카시, 무슨소리 하는거야? 아직 15분31초나 남았다구."
"무슨소리 하는건 너야. 이제 5분밖에 안남았어. 너 시계 10분 느리다며."
"아 맞다~! 빨리 내려가자 고타로우."
"응. 자 미샤, 가요. 쇼우쥰, 가자."
"알겠습니다요~!"
"알았어."
모두들 밝아보였다. 역시 천사가 함께있어서일까? 나도 얘들이랑, 천사랑 함께 있으면 조금은 밝아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 아픈 그때를 조금은 잊을수 있을것 같다는 느낌...
시간은 흘러흘러 종례시간이 되었다.
"자, 내일은 등산하는 날이죠? 늦지 않도록 하세요. 7시까지 운동장으로 모이는 겁니다."
"예."
'전학 이틀만에 등산이라...'
"야. 오늘도 집에 가는구나!"
"그럼 언제는 집에 못갔어?"
"말이 그렇다는 거지."
다카시랑 코보시는 시간만 나면, 만나기만하면, 티격태격이었다. 사랑싸움인가?
"미샤, 오늘은 학원가야 하니까 먼저 들어가요."
"알겠습니다요~!"
"오늘 고마웠어. 같이 가고 싶어도 집방향이 반대구나."
"어, 그래 잘가~."
"응, 내일봐."
전학 첫날은 이렇게 아무일 없이(?) 지나갔다. 물론 집에 오는동안 계속 장난을 걸어오는 잡귀들이 신경쓰이긴 했지만 이미 적응이 된 상태였지에 별 문제가 아니었다.
"오늘도 고마워. 아야네, 야먀다(나한테 붙어다니는 귀신 이름이다)."
'무슨 말을 하는거야? 야마다와 난 언제나 너에게 고마워한다구. 악령이 될뻔한 우릴 건져냈으니까.'
'맞아. 그런데 학교에 천사가 있다... 재밌는걸?'
"응, 이제부터 뭔가 재밌는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애"
그날 밤 별들은 유난히 밝았다. 내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전혀 모르는 것처럼...
To Be Continued
무슨노무 시간이 이리도 없냐???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