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ven:+천국+:+2기+:+wake up angel[9]

by 미르 posted Oct 2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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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샤는 냐의 영혼과 함께 하늘로 날아올랐다. 사샤는 천사라 냐의 영혼과 이야기도 할 수 있고, 볼 수 도 있었다.
"..흠.. 네가 죽을 줄은 몰랐다, 냐. 기껏 인간으로 만들어 놨더니 죽다니."
사샤가 말하자 냐는 슬픈 눈을 하고 사샤를 바라보았다.
"후훗. 낸들 죽고 싶어서 죽었겠냐?"
그 말에 사샤는 적극 동의했다.
"죽고 싶어서 죽은 거 아니야?"
"죽고 싶어서 죽는 사람이 어딨어?"
"넌 사람들이 자살하는 것 도 모르냐?"
"사람으로 살아본 시간이 적어서 몰랐는데?"
"그래도 악마로서 사람들을 지켜보긴 했을 거 아니야!"
"난 인간한테 관심이 없어서 말이지.."
"관심이 없긴 뭐가 없냐? 너 시아한테 관심 없었어?"
"그 땐 악마때 일이고!"
"웃기네.. 그럼 방금 전 시아가 악마란 말이야?"
"내 눈엔 악마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젠 말을 지어내네... 넌 시아가 악마로 보이냐?"
"악마로 있을 때를 제일 많이 봐서 그렇게 보였어."
"너는 사람과 악마도 구분을 못하는구나?"
"구분을 못 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느껴졌단 이야기지."
천사와 영혼의 싸움은 참으로 웃기는 광경이었다. 한참을 싸우고 나서 화재는 다시 자살건으로 돌아갔다.
"너 고타로우가 전생에 자살했다는 사실 알고 있잖아!"
"몰랐는데? 난 시아한테만 관심 있었거든."
"시아한테 관심이 있었다면 그 아들에겐 없었냐?"
"그럼 너라면 남의 아들한테 관심이 없겠냐?"
"당연히 있겠지! 좋아하는 사람의 아들이라면 말이야."
"그 땐 관심이 아니라 짜증나겠지! 눈에가시가 된다고"
"그게 바로 관심이 있는 거잖아!"
"그런 관심이 아니잖아!"
"그럼 무슨 관심!"
"말 그대로 관심이라고!"
정말 둘이 궁합이 안맞는 것 같았다. 티격태격하면서 날다 보니 어느새 천국의 문에 다다랐다. 사샤는 냐의 영혼을 데리고 3계 재판하는 곳으로 갔다(?).
사샤가 재판장으로 가자 재판장엔 아무도 없었고 악마의 기운만이 흐르고 있었다. 사샤는 얼굴을 찌푸렸다. 냐 역시 표정이 좋지 않았다.
"무슨 일이냐, 널 천국이나 연옥 혹은 지옥으로 데려가야 하는데 말이지."
사샤 스스로 넣을 수 도 있겠지만 사샤는 법을 어기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사샤는 이 영혼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에 빠졌다.
"널 어떻게 해야 하냐?"
사샤가 묻자 냐는 곧바로 대답했다.
"그냥 같이 가면 안 돼?"
"가다니?"
사샤가 물었다.
"너 악마들이랑 싸우러 가지 않냐?"
냐가 물었다.
"영혼 가지고 날 보고 뭐 하란 말이냐?"
사샤가 묻자 냐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왜 웃어?"
사샤가 물었다.
"내가 악마였다는 사실을 잊었어?"
냐가 말했다.
"그것도 1급 악마였다는 사실을..."
"그게 무슨 상관인데. 넌 마력도 없잖아."
사샤가 말하자 냐는 흥 하고 코웃음을 쳤다.
"내가 악마군단의 사정을 얼마나 잘 꿰뚫고 있는데.."
참모가 되어 주겠다는 뜻이었다. 사샤는 약간 얼굴을 찌푸리더니 곧 표정을 펴고 고개를 끄덕였다.

차갑게 식은 냐의 몸을 끌어안고 미샤는 유유히 하늘을 날아올랐다. 지금 자신의 모습이 노출되고 있을 것을 생각하여 미샤는 날개를 더욱 빠르게 움직였다. 다시 천계로 되돌아가는 날갯질에 냐는 천천히 흔들렸다.
천계가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혹시 악마의 침입 때문에 천계의 문을 벌써 닫아 버린건 아니겠지?
미샤는 더욱 빨리 날았다. 초고속이었다. 천국의 문은 다행히 열려 있었다.
미샤가 천계의 문으로 들어가자 미샤는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붙잡고 있는 냐의 몸이 주르륵 미끄러졌다. 미샤는 냐의 팔을 잡았다.
"미샤구나. 어디에 갔다 온 거니?"
천계의 문을 지키는 천사가 물었다. 미샤는 '하계에요' 라고 짧게 대답하고 걸어갔다. 그 때 뒤에서 문지기가 불렀다.
"미샤, 잠깐 가지 말아봐라."
미샤는 뒤를 돌아보았다. 문지기가 말했다.
"악마들은 지금 이 문만 빼고 다 쓸고 지나갔단다. 네가 여기서 보조를 해 줄 수 있겠니?"
악마가 쳐들어 올 것을 대비해 미샤가 지켜주라는 것이었다. 미샤는 잠시 고민했다.
잠시 고민한 후 미샤는 천계의 문을 지키는 게 괜찮은 일이라고 결정을 내렸다.
"알겠어요!"
미샤는 그렇게 대답하고 냐의 시체를 업었다. 그리고 문지기의 옆으로 다가섰다.

시르엘과 세피아는 벌써 악마들을 처리하러 나섰다. 세피아는 마법을 주요로 사용했지만 특이하게도 시르엘은 마법을 걸어 놓은 플람베르그를 사용했다. 그냥 폼나게 싸워보려고 그런다고 한다(...).
시르엘과 세피아 오누이는 제 6군단을 맡았다. 홀로 남은 카샤는 집 마당에 앉아 바닥에 손가락으로 글씨를 썼다. 아무렇게나 그어댔는데 신기하게도 나오는 글씨가 '미샤' 였다.
참고로 카샤는 절대 근친상간따위 바라지 않는다..
카샤는 너무 심심해서 정원의 연못가로 다가갔다. 그리고 물보라를 만들었다. 얼마나 심심했으면 저런 짓을 하다니..
그 때였다. 정원에서 엄청난 규모의 물보라가 일어났다. 그리고 그 안에서 해룡을 탄 소녀 한 명이 나왔다.
"안녕, 천사?"
그 소녀가 명랑하게 물었다. 소녀가 타고 있는 해룡이 입을 벌리며 이빨을 드러냈다. 카샤는 조금도 주눅 들지 않고 소녀를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누구에요?"
카샤가 묻자 소녀는 깔깔거리며 웃었다.
"나? 나는 제 5군단의 브로켈이야."
카샤는 픽 웃었다. 그러자 소녀는 화가 났는지 카샤를 보고 말했다.
"너 혹시 날 별볼일 없는 악마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내가 타고 있는 해룡이나 물보라를 보면 모르겠단 말이야?"
"그게 아니라."
카샤가 말했다.
"5군단이 벌써 여기까지 왔다는게 실감나지 않아서."
카샤가 갑자기 반말로 말을 바꾸었다. 브로켈은 실실 웃으며 손을 올렸다. 그러자 엄청난 물보라가 일어나 브로켈의 손에 닿았다.
"실감 나지 않다면 실감 나게 해 줄게. 난 물에 대해 엄청난 마력을 지녔거든! 자, 이제 재미있게 싸워 볼까?"
브로켈은 물을 마구 조종하더니 곧 해룡과 자신의 몸에 물을 감았다. 그리고 한 번 툭 치자 물로 만든 방어벽이 생겼다. 카샤는 조금도 움직이질 않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어라, 너 싸우기 싫다는 건 아니겠지?"
브로켈이 물었다. 카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쓸데 없이 마력을 낭비하고 싶진 않지만 먼저 싸움을 걸겠다면 나도 싸워야 하겠지."
"'쓸데 없이'라."
브로켈이 매우 사악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더니 날카롭게 웃어댔다. 벌린 브로켈의 입 안에서 날카로운 이빨이 드러났다.
"넌 누군데 이렇게 날 우습게 보는 거지?"
"나,"
카샤가 대꾸했다.
"그 유명한 '천재 천사', '천계의 떠오르는 별' 케루빔 카샤다."

미샤는 문지기의 옆에서 바짝 긴장을 하고 있었다. 무언가를 느꼈다. 악마의 검은 기운, 이곳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조심하세요."
미샤가 문지기에게 말했다. 문지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곧 주위에서 천사들이 다가왔다.
"도와주러 왔어요."
한 천사가 말했다.
"별볼일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힘이 되려 해요. 아켄젤들이 도와주려고 군단은 만들었어요."
미샤는 고맙다는 뜻으로 고개를 한번 끄덕여 주고 웃어 주었다. 미샤의 화려한 그 미모에 천사들은 쓰러지려고 했다.
"나는 파워즈 미샤에요. 반가워요."
이렇게 화기 애애한 분위기였지만 악마는 오고 있었다. 드디어 악마들에 의해 천계의 문이 부숴졌다.
"..저거 황금으로 만든건데."
한 천사가 아까운 듯 말하자 대장이 그 천사의 머리를 툭 쳤다.
"야.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깨어진 문틈 사이에서 악마 열 명이 오고 있었다.
맨 첫번째에 있는 악마는 어른 악마였고 일각괴수와 함께 있었다. 대장인 모양이다.
두 번째는 네쌍둥이였다. 그런데 한 명 빼고는 다 흐리흐리했다.
그리고 흑표범, 뿔 하나 달린 낙타, 날개달린 사슴 그리고 검은 새 하나.
"동물 농장이네?"
미샤가 말했다. 그러자 동물 모습을 한 악마들은 자존심이 상했는지 투덜거렸다.
"쳇, 우리를 동물 취급 하다니."
가장 커다란 악마가 웃으며 말했다.
"우하하하, 드디어 마지막 문을 뚫었군. 경비가 허술했어. 그런데 이곳에 천사들이 모여 있다니 정말 귀찮은 일이야."
"뭐라구요?"
미샤가 투덜댔다.
"하하하, 우리가 누구게?"
악마가 말했다.
"악마요."
미샤가 대답했다.
"그럼 우리가 악마지 천사냐?"
그 악마는 의외의 썰렁한 대답에 말했다.
"자. 일단 우리는 제 1군단이다."
제 1군단이라면 가장 강한 군단인 것 같은데, 미샤는 조용히 생각했다.
그런데 왜 이제 오는 거지?
"왜 우리가 이제 오냐면,"
미샤와 텔레파시가 통한걸까. 그 악마가 말했다.
"우리의 작전이었어. 하하핫."
웃기는 작전이로군.. 모든 천사들이 생각했다.
"먼저 여기 있는 악마들 소개를 해 볼까? 여기는 발바도스다."
네 쌍둥이 처럼 보이는 악마가 미소를 지었다. 아마도 네 개의 모습으로 다니는 모양이었다.
"시도리."
흑표범이었다.
"파이몬이다."
혹이 하나인 낙타였다.
"여기 날개달린 사슴은 후르후르."
후르후르라, 이름이 참 특이했다.
"여기 검은 새는 하르파스다."
"그럼 아저씨는 누구에요?"
미샤가 물었다.
"나?"
그가 말했다.
"나는 악마군단의 최고 사령관 사타나키아다."
갑자기 미샤가 웃었다.
"좋은 이름이네요."
"그건 .. 무슨 뜻이지?"
사타나키아가 물었다.
"좋은 이름이라고요. 사타나키아 말이죠."
미샤가 말했다.
저게 뭐지? 천사들의 공격 방식인가?
사타나키아는 은근히 불안했다.
"저는 미샤라고 해요. 만나서 반가워요."
미샤가 웃으며 말했다. 사타나키아는 더욱 심한 혼란에 빠졌다.
"공격이나 하지, 대장."
후르후르가 말했다.
"여기서 무슨 뜸을 들이고 있는 거지?"
"아,"
사타나키아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
"..그렇군."
그제서야 그는 일각괴수를 앞으로 내새우며 외쳤다.
"자, 이제 진정한 싸움이다!"
미샤는 등에 업은 냐를 바짝 올렸다.
"웬 싸움이에요?"
미샤가 물었다.
"웬 싸움이냐니?"
사타나키아가 말했다.
"우린 싸우러 왔다."
그가 말하자 파이몬이 투덜거렸다.
"저런 꼬마 상대하지 말자고. 자.. 공격!"
악마들이 앞으로 나왔다. 미샤는 자기도 모르게 손을 꽉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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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포토샵이 너무 느려요-_-

* NZLE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0-2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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