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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ps:후..벌써 10화이군요..너무 빨리빨리 써나가는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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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샤.."

"고타..로우.."

둘 모두 상당히 부끄러운 모습이었다.

물론 미샤는 고타로우에게 처음으로 한 입맞춤은 아니었지만 그건 고타로우도 마찬가지였다.

다만..둘의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일 이후..특별히 큰일없이 그렇게..하루..이틀..지나고 고타로우는 병원에서 퇴원하게 되었다.

고타로우의 퇴원에 고보시가 퇴원축하 방문을 하게되었다.

"미샤언니는 집안사정으로 인해서 못오게 됬어.."

"응..그런데..다카시는..?"

고타로우의 말을 듣자 고보시의 표정이 변했다.

"다카시는..고타로우의 말을듣고 상당히 충격을 받은 모양이야..그날이후엔 나한테도 대화조차 하질 않고 늘 혼자..늘 창밖만 본다니까..?"

"음..그럼 내가 괜한 소리를.."

"그건 아닐꺼야..다카시의 혼잣말중 자주 시아누나..시아누나..하는게 들리거든..; 그..뭐랄까..고타로우가.."

'오싹!'

고타로우는 이상한 감정이 들어 그곳을 쳐다보았다..

고타로우와 고보시가 걷고있던 길목의 가로수..은행나무 밑에..시아가 서있던 것이다.

"고타..로우.."

"시..시아언니 잖아..?그럼 그게 정말..."

"시아누나.." 고타로우는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유는 처음만났던 그 순간과는 달랐다. 반갑다기 보단..조금 무서웠다..아니..상당히 무서웠다.

"고타로우와 단둘이서 할말이 있어요..고보시..?"

시아가 눈치를 보냈지만 고보시는 고타로우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고타로우의 팔짱을 꼭 붙들었다.

"시아언니는..시아언니는..예전에 시아언니가 아냐.."

"고보시...왜...왜 다들 나를..."

시아의 눈엔 눈망울이 고여있었다. 그 눈속엔 거짓이란 없어보였다.

고타로우는 그 눈을 보았다. 그러고는 고보시의 팔짱을 제쳐놓고 걸어갔다.

"고..고타로우..!시아언니는 예전에 그 시아언니가 아냐..! 네목을 졸랐으니까..너도 잘 알것 아냐..! 지금 이것도..연기일지도 몰라..그런데 왜..;"

고타로우는 손을 고보시에게 펴 보였다.

"내가..시아누나를..아직은 믿으니까.."

그말을 하고있던 고타로우에게..방금전까지 보이던 두려움은 없었다.

시아를 따라가던 고타로우는 꽤 걸어간 느낌이 들었다.

단지 걸어갔을 뿐인데..자신의 주위가 점점 시골풍경으로 변해가는 것이 아닌가..

이윽고 도착한곳은..고타로우의 증조할아버지..댁 부근이었다.

"이럴수가...말도 안돼.."

"고타로우..이리 다가와 앉아요.."

"시아누나..어째서.."

"아..이건 마술이에요..하지만 이 풍경은 거짓이 아니라 진실이랍니다."

"하지만..할아버지 댁은 우리가 살던 동네에서 150km나 떨어져 있었는데.."

"앉아요.."

강이 흐르고..풀이 우거진 언덕 위로 고타로우를 청하고는 서로 앉아 한동안 말이없던 시아..

고타로우가 먼저 말을 꺼냈다.

"시아누나..전에..시아누나는 사라지지 않았어...? 어째서.."

"날개.."

"날개..?"

"그래요..날개..나의 의식이..그때..사라진 뒤에..난 어디론가 날아가 버림을 느꼈어요..그런데..와버린곳은..어두운 지옥.."

"지옥..;"

"저희 악마들의 은신처이기도 했던 곳이죠..그리고..그때.."

시아는 사라진 뒤에 그곳에서 소멸여부를 결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너의 이름은..시아..인가..;"

"예..."

"소문은 익히 들어서 알고는 있다..인간의 사사로운 감정때문에 우리의 이름에 먹칠을 했다는 것도..덕분에 네가 이 소멸여부를 받게 되었다는 것도.."

"예.."

"그건 이미 지난일이니..너의 소멸 여부를 판정하겠다..너는..음..?"

그때..판관의 표정을 보았어요..조금은 놀란 표정을 짓더니..이내 정말 무서운 표정을 짓더군요..

"저..저..저 녀석 등에..나와있는게 무엇인가..? 저..날개.."

그래요..제 등엔 악마의 어두컴컴한 날개가 아닌..천사들이나 가질법한 너무나도 눈부시고 하얀 날개가..

"이런 불길한 계집!"

판관은 내려오더니 이내 제 뺨을 때렸죠..너무 아파서 울뻔했어요..

"네 녀석은 악마의 본분을 잊고 전혀 반성하지조차 못하는구나..!어떻게 악마이면서 그 천하디 천한 빌어먹을 천사들이나 가질법한 하얀날개를 가지게 된거지..?"

"네 녀석의 판정은 유기이다.악마계에서 추방하겠다..그대신..네녀석을 다시 시험하마..인계로 내려가 네 녀석이 소중하게 여기던 고타로우란 인간을 처절한 불행에 빠뜨려라..일단..그 방해만 되는 '추억'이란 것부터 지워주마.."

.....

"그래서..난 기억조차 잊은체..본분만 다하는 정식악마가 되어서는 고타로우를 괴롭혔던 거에요.."

"그런데..어떻게..아..혹시..미샤..때문에..?"

"그래요..미샤씨와 부딧혔을때 순간 제 감정이 점점 풀리기 시작했어요..저의 의식이 돌아오기 시작했던거죠.."

고타로우는...그때야 알았다..시아가 어째서 마지막에 "싫어.."라고 속삭였는지..

"시아누나.."

"운명이란건..참 애매한것 같아요..미샤씨도..나도..고타로우도..악마이든..인간이든..천사이든...이 운명이란것에선 어쩔수 없나봐요..미샤씨의 환생이라는 것도..운명이 고타로우와 미샤씨를 만나게 하기위해서..지금의 미샤씨를 태어나게 한것이 아닐까..6개월 전의 미샤씨가 지금의 미샤씨가 되었다는 것은 환생인지 아닌지 확실하게 알수가 없죠..다만..이렇게 환생했다던 미샤씨와 만난것도..고타로우의 운명이 아닐까..가끔은..나도..언젠가는..고타로우에게 도움이 될수 있는 운명이 돌아오겠지..이런 생각을 해요..그때가 꼭 오겠죠..?그럴것이기 때문에..나에게 악마의 날개가 아닌..하얀..천사의 날개가 태어났으니.."

"시아누나.."

여느때보다 더욱 시아가 포근해 보이는 고타로우였다..

-11편에서 계속-

* NZLE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0-2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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