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분리수거날이어서 종이류를 상자에 모아담아 버리러 가는데,
1층 다 왔을 때, 계단 있는줄 알고 디뎠는데, 허공을 잘못 디뎌, 그상태로 반대쪽 발을 떼서 부웅 떳습니다.
잠시간의 비행의 희열(?)을 느끼고는, '아, 발 잘못 디뎠다!!' 하고 자각한 순간 이미 왼쪽 발목은 큰 부상을 당했습니다.
쓰레기를 버릴까 말까 하다가 결국 일단은 내려 왔으니 버리기로 하고(쓰례기 들고는 계단 못올라갈 것 같더군요), 절뚝대면서 보통이면 5분 걸릴 분리수거장을 거의 30분 걸려서 버리고 다시 집으로 올라갔습니다.
계단이 그리 넓지 않아서 벽이랑 난간이랑 잡고 한발한발 올라갔죠.
집에는 동생은 자고있고, 엄마는 놀러가서 새벽 12시 다되었는데도 아무도 간호해줄 사람 없으니 이거 뭐 병...
왼쪽발은 부어 올랐는데, 냉장고 가서 얼음이나 차가운거 꺼내서 찜질 하고 싶어서 발이 아파서 못가겠더군요.
그래서 그냥 방에도 안들어가고 거실 바닥에 누어 잤습니다.
그리고 1시쯤에 다시 깨서, 아무래도 제방아니면 잠 안올것 같아서 억지로 발을 질질끌고 방 들어가서 자다가, 아파서 다시 새벽 3시에 깼습니다.
그땐 좀 진정되서 화장실 가서 찬물을 발에 뿌리며 찜질 대신하고 다시 잤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화장실 때문에 새벽6시에 깨서 화장실 가서 볼일보고 끝내니까 엄마 왔습니다...
아무래도 학교 가긴 힘들듯 해서 오늘 하루 쉬고, 병원 갔습니다. 한의원 가서 침맞고 왔는데, 2주 더오래요...
이거 걸을때마다 절뚝대니 참...
여러분도 조심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