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몇번 일본에 갔지만, 갈 때마다 느끼는 국내와 다른 차이 점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국의 트레이드 마크라 볼 수 있는 8282 문화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지하철이나, 신호등 조차도 일본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우선 지하철(전철)을 보면,
한국은 아직 사람이 다 타지도 않았는데, 혹은 아직 다 내리지도 않았는데, 벌써 부터 출입문을 닫는다고 안내 멘트가 나옵니다.
내리는 사람 기다리다 아직 타지도 못했는데 저런 방송이 나오면 긴장하면서 마음이 급해지지요.
그에 반해 일본에서는 뒷쪽에 타고 있는 기관사가 내리거나, 창문으로 상체를 내 밀어서 사람이 완전히 타는 지 확인을 합니다.
그리고 완전히 탔는지 확인하고 출입문을 닫고 어떤 버튼을 누르는데 아마 앞 기관사에게 출발해도 좋다라는 신호를 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열차가 가는 동안에도 승강장이 지나칠때까지 얼굴을 창밖으로 내밀어 감시합니다. 뭔가 직업 사명감(?) 같은 게 투철해보였습니다.
그걸 떠나서 사람이 없어도 문이 열려있는 시간이 상당히 길었습니다.(국내에 비해서)
약간 과장을 하자면 막 승강장에 올라왔는데 출입문이 열려있다? 천천히 걸어서 탈 수 있을 정도의 시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뛰어야 간신히 탈까 말까 하는 민폐지요 ㅎㅎ)
두번째는 신호등입니다.
지역과, 장소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한국에서는 횡단보도 녹색 등이 들어오면 보통 5초내로 깜빡이기 시작합니다.
신호가 깜빡 거리니 보행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마음이 급해지지요. 물론 남은 시간이 표시 되는 횡단보도 신호등 같은 경우 조금은 낫긴 하지만, 빠르면 2초, 늦으면 5초정도면 깜빡이기 시작합니다. (정~말 긴 신호등은 5초도 훨씬 넘어서 깜박 거리곤 하지요)
그에 반해 일본에서는 깜빡이지 않고 그대로 켜있습니다. 그 시간이 상당히 길고, 깜빡거리기 시작하면 정말 수초 내로 신호가 바뀝니다. (5초내로 신호가 바뀌는..)
즉, 우리나라와 반대로 보시면 됩니다. 총 신호가 20초라고 할 때 우리나라는 비점멸신호가 5초 점등 후 15초 동안 점멸한다고 하면, 일본은 비점멸 신호가 15초 동안 유지되고 5초 동안 점멸합니다.
그리고 신호등 시간이 생각보다 길기에, 두 블럭 정도 뒤에 있어도 보행신호가 켜졌다면 뛰지 않고 걸어서도 충분히 건널 수 있을 만큼 신호가 깁니다.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좋더라구요.
하지만, 간혹 일본에서 이해가 안가는 게 있는데, 약 성인 보폭으로 3~4걸음 정도 밖에 안되는 곳에도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있다는 겁니다...!
즉, 우리나라로 치면 골목길에도 신호등이 있는 겁니다...-_-;;;;
이 부분은 솔직히 조금 이해는 안가더라구요~ 우리나라 같으면 아예 횡단 보도 자체가 없거나,
있더라도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일텐데 말이죠..ㅎㅎ
그리고 보행신호가 길다보니 당연히 자동차 신호도 깁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들 신호를 잘지키고 여유있게 운전하는 느낌이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신호가 짧기 때문에, 신호가 막 떨어졌는데, 앞에서 한 차가 멍떄리면 통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라
마음이 급해집니다~~
한국은 뭐랄까, 신호 주기를 짧게하여 최대한 회전율을 높이자라는 것 같았습니다.
일본은 최대한 차량이 지나갈 시간(보행시간)을 주어 조금 오래 기다리더라도 최대한 흐름을 유지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갑자기 생각나서 쓰다보니 생각보다 많이 작성한 듯 하지만~
개인적으로 일본 여행을 하면서 한국과의 다른 점을 서술해봤습니다.
마무리로.. 한국도 이제 조금은 여유를 가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