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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크엑! "

" 꺄악~ "

" 촤악! "

하얀 나무 사이로 얼핏 보이는 하늘에 핏방울이 떠올랐다.
그와 동시에 땅바닥에는 회갈빛 털 몇가락이 떨어지고
거대한 살덩어리가 내동댕이쳐졌다.

" 이봐들, 좀 조심해서 다니라구, "

테레노아가 아이들에게 짜증내듯이 말했다.
안그래도 이 주변엔 구름숲을 지배하고있는 미로푸크의 부하들이 쫙 깔렸는데
여자아이가 호기심에 이것저것 건드리고 다녀서 부하들의 목표가 된 상황이다.

" 부하들의 피냄새에 언제 미로푸크가 왕림할지 알수없는 시점이란 말이지, "

" 바스락 "

순간 얼마 들어오지 않는 햇빛이 잠시 차단되었다가 다시 내리쬐었다.
무언가가 지나갔다는 뜻이 된다.

나무들 사이로 회갈빛 털을 가진 늑대인간들 여럿이 발을 내딧고있다.
공격준비는 물론 포위하기까진 모두 완료한듯 싶었다.

" ...... "

테레노아는 이 상황을 어떻게 벗어날지 생각중, 마음같아선 이녀석들을 쓸어버리고 싶건만
아이들때문에 행동에 제한이 있는 상황, 아이들 역시 자신들을 버리고 도망갈 테레노아를 상상하며
공포에 떨고있었다.

" 고개숙여, 죽기싫으면, "

사실 아이들에게 한 말은 아니었다, 늑대인간중 죽기싫은놈은 고개숙여라, 그런소리였다.
그리고 팔을 등쪽으로 최대한 꺾어 검으로 빠르게 앞쪽으로 빠르게 검을 베었다.

" 반월검기[半月劍氣] "

" 크에에엑!! 쿠아아악!! "

이리저리 구름숲의 흰 나무들이 늑대인간의 피로 붉게 물들긴 이번이 처음일거라 생각한다,
물론 나무들도 날아가서 늑대인간의 피가 묻은것이 맞는지는 확인불가지만 말이다.

그런데도 방금 그 반월검기에서 살아남은 한녀석이 있었다.
언뜻 보기에도 보통의 늑대인간보다 거대한 몸집, 늑대인간이 회갈빛의 털을 띄는것과는 달리
검은 빛을 띄는 털들, 손에 들려있는 왠만한 어른 팔뚝 여섯개는 합쳐놓은것만한 '크기'의 칼,
이지역의 악명높은 늑대인간의 우두머리, 미로푸크가 확실했다.

" 크아아아!! "

" 미로푸크다아아!! "

아이들이 겁에질려 소리질렀다, 하지만 테레노아는 온몸이 소름끼치는것을 느꼈지만
오히려 즐거움에 가득찬 얼굴표정이었다.

" 혈홍광[血紅光] "

보이지 않는 속도로 미로푸크의 팔을 베며 지나간 테레노아의 검,
보통 늑대인간이라면 4등분됬을테지만 미로푸크라는 녀석은 역시 뭔가 달랐다.
그 순간 옆으로 이동해서 팔을 약간 베인것으로 피해를 줄였던 것,

" 보수도 짭짤하고.... 오랜만에 싸움의 즐거움을 맛볼수 있겠군, "

" 스르릉 "

아이들은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지금까지 베고, 또 베고, 베고, 베었으며, 베었는데도,
어째서 지금은 검이 검집에 들어가 있었던 것일까,

" 설마.... 지... 지금까지 검을 뽑지 않고 검집으로 싸웠던거란 말야!? "

아이들은 경악했다, 하지만 숲은 미로푸크가 직접 나섰다는것에 겁에떨며 조용히 지켜볼뿐,
그 누구의 승리도 확신할수 없다, 그저 누가 뛰어난가에 달렸을 뿐,
  • profile
    샤샤&사샤 2005.01.25 22:57
    아...앗!!잘쓰신다아~~!
    확실히 잘쓰시는 군요... 흐음.. 난 도데체 언제쯤 저렇게 잘쓸지.... [아직 쓸생각도 안한...]
    테레노아..오..겁집으로 싸웠다...그럼..검의 위력은 얼마나 될지...
  • ?
    미르 2005.01.26 15:30
    +_+
    판타지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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