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카샤가 비프론즈를 바라보자 비프론즈는 마력의 프라이팬을 돌렸다.
"에리골은 냐에게 당했지만 나 비프론즈는 카샤따위에게 당하지 않는다. 하하하."
카샤는 픽 웃었다. 비프론즈는 카샤를 노려보았다.
"만만해 보인다는 것인가?"
카샤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비프론즈는 눈살을 찌푸렸다.
저 이쁘게 생긴 놈 왜 날 보고 저렇게 웃는거지? 설마 내가 너무 못생겨서 그런가?
"네가 미소년이면 다인가!"
비프론즈는 프라이팬을 커다랗게 만들었다. 카샤는 어디서 달걀을 가지고 와서 커다래진 비프론즈의 프라이팬에 달걀을 깼다.
"왜 프라이팬을 들고 다니죠?"
태평하게 카샤가 물었다.
"너 바보냐?"
비프론즈가 물었다.
"제가 먼저 질문했는데요."
카샤가 말하자 비프론즈는 피식 웃었다.
"넌 무기하고 조리 도구하고 구분도 못해?"
때마침 달걀은 익고 있었다.
"이거 조리 도구 아니에요?"
카샤가 웃으며 물었다. 비프론즈는 기분이 찝찝해졌다.
"너 진짜.."
익은 달걀이 날아왔다. 카샤는 달걀을 피했다.
"먹을 것 가지고 장난치면 벌받아요..."
카샤가 중얼거렸다.
"보세요. 벌 받고 있잖아요."
"음?"
비프론즈는 얼른 자신의 프라이팬을 보..려고 했지만 프라이팬은 없었다.
카샤는 피식 웃었다.
"그럼 이제 당신은 무기력해진건가요?"
비프론즈는 눈알을 굴렸다. 그리고 카샤에게 소리질렀다.
"너.. 내 프라이팬을 어디다 둔거지!"
카샤가 대답했다.
"벌 받았다고 했잖아요."
비프론즈는 씩씩거리며 마나를 모았다. 그리고 카샤에게 쏘았다. 카샤는 빠르게 피했다.
"제가 지금 많이 지쳐서.. 싸움을 할 상태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좀 가주시는게..."
두번째 마력탄을 피하며 카샤가 말했다.
"가주시기 싫으면 쏜거 다시 맞으세요."
세번째 마력탄을 카샤는 쳐냈다. 어떻게 그걸 쳐낼 수 있었는지 비프론즈로선 알길이 없지만 그것을 생각하기도 전에 비프론즈는 자신의 마력탄에 맞아버렸다.
"우어어어어어어어억"
마력탄이 폭발했고 폭발소리와 함께 비프론즈의 비명은 파묻혔다. 그리고, 그는 사라졌다.
"도망간건가."
카샤가 중얼거렸다. 카샤는 프라이팬을 꺼냈다. 마력이 약화된듯 식어가고 있었다.
"나도 소매치기를 꽤 잘하는 편이네."
그렇다. 카샤도 이런 놈이었던 것이다.
"비프론즈의 프라이팬을 뺏었던 것이었군."
누군가가 말했다. 귀찮게 되었군. 카샤는 쩝쩝거리며 목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누구세요?"
"프하하하하하!"
"'프하하하하하?'"
카샤가 물었다.
"이름이 '프하하하하하'에요?"
그러자 칫, 하고 소리가 나더니 그 자리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카샤는 그 연기를 침착하게 바라보았다. 곧 연기는 사라졌고 그 자리에는 4군단의 총사령관 프루레디가 서 있었다.
"나는 '프하하하하하'가 아니라 '프루레디' 다!"
카샤는 프라이팬을 옆으로 던져버렸다.
"에이, 썰렁해."
프루레디는 웱 하더니 카샤에게 말했다.
"그 썰렁개그 먼저한건 너잖아!"
카샤는 어깨를 으쓱했다.
"근데 왜 왔어요?"
"당연히 널 없애려고."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프루레디가 말하자 카샤는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방금 비프론즈에게 한 거 봤잖아요."
프루레디는 씨익 웃었다.
"하지만 난 너의 체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잠시 카샤가 아닌 척 했지만, 이미 해룡소녀와의 전투후에 카샤는 말이 아니게 지쳐있었다. 비프론즈의 공격은 대충 막았지만 이번에 프루레디의 공격은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글쎄요? 얼마나 남았을 까요?"
그렇게 말하면서 카샤는 누워있고싶은 생각밖에 없었다.
설마 자신이 죽겠느냐만은,
오랫동안의 전투끝에 카샤가 느낀것은 아무리 강하더라도 강자의 위엔 또다른 강자가 있기 마련이었다.
지금까지 강자와 했던 전투시에는 카샤가 그 강자보다 더욱 강했으므로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앞에 있는 프루레디는 달랐다. 사탄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다는 프루레디를.
"아주 조금 남았겠지. 너와 전투했던 두 명은 내가 보낸거니까."
프루레디가 말했다. 그럼 프루레디는 카샤의 전투를 모조리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카샤가 숨기려 해도 프루레디는 이미 카샤의 체력을 알고 있었다.
"...잔인하군요."
카샤가 말했다.
"잔인하다니?"
프루레디가 물었다.
"앞에 브로켈 그리고 비프론즈. 모두 당신이 보낸거였군요."
카샤가 화가 난 듯 말했다.
"브로켈은 내가 죽였어요. 그 이유는 브로켈은 악마였고 악마는 없애야 하는 대상이므로 브로켈은 내가 죽였어요. 그리고 비프론즈.. 비프론즈는 도망가긴 했지만 그래도 그의 프라이팬을 내가 뺏었어요."
"그럼 네가 잔인한 거 아니냐?"
프루레디가 성난 어조로 말했다.
"그렇지 않아."
카샤가 말투를 바꾸었다.
"당신이 살려고 그들을 보냈어. 브로켈과 비프론즈를 먼저 보내고 내 체력이 바닥났을 때 당신이 나가려고.. 그런거였어."
프루레디는 약간 움찔 했다.
"당신은 비겁자야.. 겁쟁이 같으니라고..."
"훗."
카샤의 말을 듣고 프루레디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낄낄댔다.
"그게 악마의 세계다, 천사 꼬맹아. 잔인하고 비겁한 세계. 너희 천사들이 모르는 그런 세계야."
지금 멍하게 서 있는 천사의 초록빛 눈동자에 무언가 불꽃이 튀었다. 그리고 자기가 죽였던 브로켈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렸다.
"우리가 모르는 세계관을 깨주겠어."
카샤가 조용히 말했다.
"어디, 그래보시던지."
프루레디가 비웃는 어조로 말했다. 그리고 프루레디는 마법을 날렸다. 그것을 카샤는 피했...지만 피하다가 날아온 다른 하나에 맞았다.
"윽"
날개 하나가 살짝 찢겼다.
"날개 없는 천사를 만들면 재밌겠는데?"
프루레디가 미소를 지었다.
"난 다른 악마들과는 수준이 좀 다르거든? 그러니까 보통 다른 악마들 상대하는 것 처럼 날 상대하면 다친다, 꼬마야?"
카샤는 흥 하고 프루레디를 노려보았다.
"그나저나 정말 피할 힘 말곤 없는거냐? 공격할 힘도 없다니, 이거 생각보다 재미없겠는걸."
그리고 또다른 구체 하나가 날아왔다. 카샤는 작은 배리어로 막았다. 그런데 정말 프루레디의 말을 명심할걸, 하고 카샤가 후회할 일이 하나 생겼다. 배리어가 찢겼고 막고있던 카샤의 몸에 정통으로 맞았다.
털푸덕, 카샤가 쓰러지자 프루레디는 웃었다.
"내가 뭐라고 했냐? 다른 악마들 상대하는 것 처럼 날 상대하지 말라고 했지?"
카샤의 입에서 무언가 흘렀다. 따뜻한 액체였다. 손으로 만져보니 피였다.
"천사도 피가 났던가?"
프루레디가 물었다.
"천사도 피는 인간과 똑같아. 천사와 신을 본따 만든게 인간이니까."
카샤가 말했다.
"훗, 그래?"
프루레디는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했지만 카샤는 단호하게 말했다.
"너도 똑같을거야."
그 말에 프루레디는 충격을 받은 듯 했다. 그의 눈빛은 카샤를 죽일 듯 했다. 피를 훔치며, 카샤는 프루레디를 쳐다보았다. 그것은 동정과 연민의 눈빛이었다.
"왜 그런 눈빛으로 쳐다보는 것인가, 카샤?"
프루레디가 물었다.
카샤는 멍하게 허공을 주시했고, 다시 프루레디를 바라보았다.
"너도 신이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네가 모른다는 것이 불쌍해서."
프루레디는 흥 하고 웃었다. 그리고 조용히 말했다.
"네가 무슨 말을 하고싶어하는지 이제 알겠다."
카샤는 미소를 지었다.
"할말은 다 했어."
그리고 프루레디의 자존심을 깎았다.
"방금 한 말이 핵심이잖아."
프루레디는 괴로워했다. 무식함이 탄로났기 때문이다.
"여튼 너는 신이 만든것이 맞다. 그저, 신이 만든것 중 잘못된 것 뿐이지."
카샤는 덧붙였다.
"넌 불량품이야."
프루레디는 열을 받았다. 머리에서 라면을 끓일 수 있을 정도로 열이 오르는 것을 볼 수있었다. 저기에다 방금 비프론즈한테 던졌던 달걀을 던졌으면 맛있게 익었으리라
"나의 성질을 건드렸군."
프루레디는 방금전의 무식함을 감추기 위하여 최대한 진지하게 말했다.
"인제 말장난도 끝났겠으니, 널 죽여야겠다."
카샤는 일어섰다. 그리고 방금전까지의 전투는 없었다는 듯 손을 올렸다.
"그럼 나도 가만있을 수 없지."
프루레디와 카샤의 눈빛에서 불꽃이 튀었다.
"... 너 언젠 나 싫어했다며."
냐가 고모리에게 말했다.
"음?"
울던 고모리가 냐를 바라보았다.
"싫어했다며. 연기했다며. 나 좋아했다는거."
냐가 말했다. 고모리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그거 거짓말이었어? 네가 울 정도로 내가 널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슬퍼하는 것이라면 네가 날... 진짜로 좋아했다는 거잖아?"
"!"
사샤가 고개를 들었다.
"... 몰라!"
고모리가 말했다.
"나 너 좋아하지 않는다니까? 진짜 안좋아해."
"거짓말 같은데."
냐가 웃으며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자기좋아하는 악마랑 천사가 하나씩 있으니까 냐는 기분이 좋겠지.
"거짓말이야!"
고모리는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두꺼비로 변했고 가버렸다.
고모리가 사라진 곳을 냐는 멍하게 바라보았다.
"...뭐가 사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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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나가다 말장난이 섞여버렸
"에리골은 냐에게 당했지만 나 비프론즈는 카샤따위에게 당하지 않는다. 하하하."
카샤는 픽 웃었다. 비프론즈는 카샤를 노려보았다.
"만만해 보인다는 것인가?"
카샤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비프론즈는 눈살을 찌푸렸다.
저 이쁘게 생긴 놈 왜 날 보고 저렇게 웃는거지? 설마 내가 너무 못생겨서 그런가?
"네가 미소년이면 다인가!"
비프론즈는 프라이팬을 커다랗게 만들었다. 카샤는 어디서 달걀을 가지고 와서 커다래진 비프론즈의 프라이팬에 달걀을 깼다.
"왜 프라이팬을 들고 다니죠?"
태평하게 카샤가 물었다.
"너 바보냐?"
비프론즈가 물었다.
"제가 먼저 질문했는데요."
카샤가 말하자 비프론즈는 피식 웃었다.
"넌 무기하고 조리 도구하고 구분도 못해?"
때마침 달걀은 익고 있었다.
"이거 조리 도구 아니에요?"
카샤가 웃으며 물었다. 비프론즈는 기분이 찝찝해졌다.
"너 진짜.."
익은 달걀이 날아왔다. 카샤는 달걀을 피했다.
"먹을 것 가지고 장난치면 벌받아요..."
카샤가 중얼거렸다.
"보세요. 벌 받고 있잖아요."
"음?"
비프론즈는 얼른 자신의 프라이팬을 보..려고 했지만 프라이팬은 없었다.
카샤는 피식 웃었다.
"그럼 이제 당신은 무기력해진건가요?"
비프론즈는 눈알을 굴렸다. 그리고 카샤에게 소리질렀다.
"너.. 내 프라이팬을 어디다 둔거지!"
카샤가 대답했다.
"벌 받았다고 했잖아요."
비프론즈는 씩씩거리며 마나를 모았다. 그리고 카샤에게 쏘았다. 카샤는 빠르게 피했다.
"제가 지금 많이 지쳐서.. 싸움을 할 상태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좀 가주시는게..."
두번째 마력탄을 피하며 카샤가 말했다.
"가주시기 싫으면 쏜거 다시 맞으세요."
세번째 마력탄을 카샤는 쳐냈다. 어떻게 그걸 쳐낼 수 있었는지 비프론즈로선 알길이 없지만 그것을 생각하기도 전에 비프론즈는 자신의 마력탄에 맞아버렸다.
"우어어어어어어어억"
마력탄이 폭발했고 폭발소리와 함께 비프론즈의 비명은 파묻혔다. 그리고, 그는 사라졌다.
"도망간건가."
카샤가 중얼거렸다. 카샤는 프라이팬을 꺼냈다. 마력이 약화된듯 식어가고 있었다.
"나도 소매치기를 꽤 잘하는 편이네."
그렇다. 카샤도 이런 놈이었던 것이다.
"비프론즈의 프라이팬을 뺏었던 것이었군."
누군가가 말했다. 귀찮게 되었군. 카샤는 쩝쩝거리며 목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누구세요?"
"프하하하하하!"
"'프하하하하하?'"
카샤가 물었다.
"이름이 '프하하하하하'에요?"
그러자 칫, 하고 소리가 나더니 그 자리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카샤는 그 연기를 침착하게 바라보았다. 곧 연기는 사라졌고 그 자리에는 4군단의 총사령관 프루레디가 서 있었다.
"나는 '프하하하하하'가 아니라 '프루레디' 다!"
카샤는 프라이팬을 옆으로 던져버렸다.
"에이, 썰렁해."
프루레디는 웱 하더니 카샤에게 말했다.
"그 썰렁개그 먼저한건 너잖아!"
카샤는 어깨를 으쓱했다.
"근데 왜 왔어요?"
"당연히 널 없애려고."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프루레디가 말하자 카샤는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방금 비프론즈에게 한 거 봤잖아요."
프루레디는 씨익 웃었다.
"하지만 난 너의 체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잠시 카샤가 아닌 척 했지만, 이미 해룡소녀와의 전투후에 카샤는 말이 아니게 지쳐있었다. 비프론즈의 공격은 대충 막았지만 이번에 프루레디의 공격은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글쎄요? 얼마나 남았을 까요?"
그렇게 말하면서 카샤는 누워있고싶은 생각밖에 없었다.
설마 자신이 죽겠느냐만은,
오랫동안의 전투끝에 카샤가 느낀것은 아무리 강하더라도 강자의 위엔 또다른 강자가 있기 마련이었다.
지금까지 강자와 했던 전투시에는 카샤가 그 강자보다 더욱 강했으므로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앞에 있는 프루레디는 달랐다. 사탄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다는 프루레디를.
"아주 조금 남았겠지. 너와 전투했던 두 명은 내가 보낸거니까."
프루레디가 말했다. 그럼 프루레디는 카샤의 전투를 모조리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카샤가 숨기려 해도 프루레디는 이미 카샤의 체력을 알고 있었다.
"...잔인하군요."
카샤가 말했다.
"잔인하다니?"
프루레디가 물었다.
"앞에 브로켈 그리고 비프론즈. 모두 당신이 보낸거였군요."
카샤가 화가 난 듯 말했다.
"브로켈은 내가 죽였어요. 그 이유는 브로켈은 악마였고 악마는 없애야 하는 대상이므로 브로켈은 내가 죽였어요. 그리고 비프론즈.. 비프론즈는 도망가긴 했지만 그래도 그의 프라이팬을 내가 뺏었어요."
"그럼 네가 잔인한 거 아니냐?"
프루레디가 성난 어조로 말했다.
"그렇지 않아."
카샤가 말투를 바꾸었다.
"당신이 살려고 그들을 보냈어. 브로켈과 비프론즈를 먼저 보내고 내 체력이 바닥났을 때 당신이 나가려고.. 그런거였어."
프루레디는 약간 움찔 했다.
"당신은 비겁자야.. 겁쟁이 같으니라고..."
"훗."
카샤의 말을 듣고 프루레디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낄낄댔다.
"그게 악마의 세계다, 천사 꼬맹아. 잔인하고 비겁한 세계. 너희 천사들이 모르는 그런 세계야."
지금 멍하게 서 있는 천사의 초록빛 눈동자에 무언가 불꽃이 튀었다. 그리고 자기가 죽였던 브로켈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렸다.
"우리가 모르는 세계관을 깨주겠어."
카샤가 조용히 말했다.
"어디, 그래보시던지."
프루레디가 비웃는 어조로 말했다. 그리고 프루레디는 마법을 날렸다. 그것을 카샤는 피했...지만 피하다가 날아온 다른 하나에 맞았다.
"윽"
날개 하나가 살짝 찢겼다.
"날개 없는 천사를 만들면 재밌겠는데?"
프루레디가 미소를 지었다.
"난 다른 악마들과는 수준이 좀 다르거든? 그러니까 보통 다른 악마들 상대하는 것 처럼 날 상대하면 다친다, 꼬마야?"
카샤는 흥 하고 프루레디를 노려보았다.
"그나저나 정말 피할 힘 말곤 없는거냐? 공격할 힘도 없다니, 이거 생각보다 재미없겠는걸."
그리고 또다른 구체 하나가 날아왔다. 카샤는 작은 배리어로 막았다. 그런데 정말 프루레디의 말을 명심할걸, 하고 카샤가 후회할 일이 하나 생겼다. 배리어가 찢겼고 막고있던 카샤의 몸에 정통으로 맞았다.
털푸덕, 카샤가 쓰러지자 프루레디는 웃었다.
"내가 뭐라고 했냐? 다른 악마들 상대하는 것 처럼 날 상대하지 말라고 했지?"
카샤의 입에서 무언가 흘렀다. 따뜻한 액체였다. 손으로 만져보니 피였다.
"천사도 피가 났던가?"
프루레디가 물었다.
"천사도 피는 인간과 똑같아. 천사와 신을 본따 만든게 인간이니까."
카샤가 말했다.
"훗, 그래?"
프루레디는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했지만 카샤는 단호하게 말했다.
"너도 똑같을거야."
그 말에 프루레디는 충격을 받은 듯 했다. 그의 눈빛은 카샤를 죽일 듯 했다. 피를 훔치며, 카샤는 프루레디를 쳐다보았다. 그것은 동정과 연민의 눈빛이었다.
"왜 그런 눈빛으로 쳐다보는 것인가, 카샤?"
프루레디가 물었다.
카샤는 멍하게 허공을 주시했고, 다시 프루레디를 바라보았다.
"너도 신이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네가 모른다는 것이 불쌍해서."
프루레디는 흥 하고 웃었다. 그리고 조용히 말했다.
"네가 무슨 말을 하고싶어하는지 이제 알겠다."
카샤는 미소를 지었다.
"할말은 다 했어."
그리고 프루레디의 자존심을 깎았다.
"방금 한 말이 핵심이잖아."
프루레디는 괴로워했다. 무식함이 탄로났기 때문이다.
"여튼 너는 신이 만든것이 맞다. 그저, 신이 만든것 중 잘못된 것 뿐이지."
카샤는 덧붙였다.
"넌 불량품이야."
프루레디는 열을 받았다. 머리에서 라면을 끓일 수 있을 정도로 열이 오르는 것을 볼 수있었다. 저기에다 방금 비프론즈한테 던졌던 달걀을 던졌으면 맛있게 익었으리라
"나의 성질을 건드렸군."
프루레디는 방금전의 무식함을 감추기 위하여 최대한 진지하게 말했다.
"인제 말장난도 끝났겠으니, 널 죽여야겠다."
카샤는 일어섰다. 그리고 방금전까지의 전투는 없었다는 듯 손을 올렸다.
"그럼 나도 가만있을 수 없지."
프루레디와 카샤의 눈빛에서 불꽃이 튀었다.
"... 너 언젠 나 싫어했다며."
냐가 고모리에게 말했다.
"음?"
울던 고모리가 냐를 바라보았다.
"싫어했다며. 연기했다며. 나 좋아했다는거."
냐가 말했다. 고모리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그거 거짓말이었어? 네가 울 정도로 내가 널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슬퍼하는 것이라면 네가 날... 진짜로 좋아했다는 거잖아?"
"!"
사샤가 고개를 들었다.
"... 몰라!"
고모리가 말했다.
"나 너 좋아하지 않는다니까? 진짜 안좋아해."
"거짓말 같은데."
냐가 웃으며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자기좋아하는 악마랑 천사가 하나씩 있으니까 냐는 기분이 좋겠지.
"거짓말이야!"
고모리는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두꺼비로 변했고 가버렸다.
고모리가 사라진 곳을 냐는 멍하게 바라보았다.
"...뭐가 사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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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나가다 말장난이 섞여버렸
미르님소설은 여전히 강츄~~!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