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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아... 죄송합니다 미샤씨."
자프디엘이 말했다.
"죄송하다뇨..어쩔수없는것인데.."
미샤가 아쉬운듯 말했다.
"그게 사실 모든 천사들이 태어날 때 눈부시게 아침햇살이 내리쬐거든요."
자프디엘의 말에 미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미샤씨의 탄생때 유난히도 눈부셨다고 합니다."
그 말에 미샤는 기분이 약간 풀렸다. 원래 나쁠것도 없지만 그래도 카샤 오빠와 사샤 언니가 무언가가 있다면 자신도 뭔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던 미샤였다.
"그나저나 이제 가봐야겠군요."
"네?"
미샤가 놀라서 물었다.
"가긴 어딜 가다뇨? 이 어둠속에 저만 남겨두고 가실거에요? 설마!"
미샤가 안절부절 못하자 자프디엘이 말했다.
"..아. 그게 아니라.. 미샤씨랑 함께 이곳을 빠져나가야 겠다는 말이었습니다."
미샤는 한숨을 쉬었다.
"미샤씨의 체력이 모두 보충되었기 때문에..."
"그럼 여긴 어디란 말인가요?"
지금까지 이곳은 실제 상황이 아니었단말인가? 미샤는 그대로 그 못된 '바형제(바신, 바아라크;)' 앞에 누워있단 말인가? 생각만해도 끔찍했다.
"이곳은 미샤씨의 생각 속입니다."
자프디엘이 말했다.
"그럼 실제가 아니란 말이에요?"
"아니요. 다른 차원에서 미샤씨의 영혼이 저와 이야기 하고있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천사에게도 영혼이?"
"...너무 꼬치꼬치 캐묻지 마세요."
자프디엘이 당황스러워하는 말투를 하자 미샤는 웃으며 말을 물렸다.
"그럼 어서 빠져 나가요. 어둠 속은 싫어요."
"그러지요."
자프디엘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어둠속에서 한줄기 빛이 일어났다. 빛 속에선 매우 핸섬하게 생긴 천사 한 명이 걸어나왔다. 자프디엘이었다.
"잘 생기셨네요."
미샤가 뜬금없이 말했다.
"감사합니다."
자프디엘은 무지 좋아했다. 그리고 미샤의 손을 잡았다.
"이제 다시 미샤씨가 기절할 때의 상황을 생각해 보세요."
미샤는 그렇게 생각했다. 어두운 골목과 등에 업힌 냐 까지 생각했다. 그러자 미샤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아파왔다.
"....이제..."
자프디엘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미샤는 눈을 꼭 감았다. 머릿속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었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폴리모프 두꺼비!"
사샤가 외쳤다. 그 순간 고모리는 사샤의 빛을 맞고 두꺼비로 변해버렸다.
"히히히히! 여자의 생명이 얼굴이라면 넌 끝장난거야!"
사샤는 무척 신이 나서 외쳤다. 냐는 '뭐냐?' 하는 눈빛으로 사샤를 바라보았고 사샤는 승리의 감격에 젖어 있었다.
"고모리는 원래 두꺼비로 변하는데."
냐가 말하자마자 고모리는 원래 모습으로 변했다. 사샤는 깜짝 놀라 고모리를 바라보았다.
"천계의 피어나는 꽃이라.. 다 허튼 소리로군. 천계의 시들어가는 꽃이 더 어울리겠어."
고모리가 중얼거리자 사샤는 발끈해서 소리쳤다.
"뭐라고! 이 마계의 냄새나는 똥아!"
"뭐?!"
고모리는 더욱 발끈했다.
"마계에서 내가 얼마나 이쁜줄 알아? 못생겨가지고..."
"시끄럽지 못할까! 우리 집안은 예쁘기로 소문났다고! 어딜봐서 내가 못생긴거야?"
"네가 예쁘긴 뭐가 예뻐! 그 카샤라는 남자애도 계집애같이 생겨가지고.. 남자답지도 못하고!"
"그럼 너네 사탄은 잘생긴거냐? 우리 카샤오빠가 인기가 얼마나 짱인데!"
"천사들이 눈이 낮아서 그런 놈을 좋아하는 거겠지!"
"너 카샤오빠가 한번 쳐다보면 얼마나 많은 여천사들이 기절하는줄 알아!"
"그건 너의 오빠가 너무 못생겨서 기절하는 거겠지!"
"넌 얼마나 멋진 남자 데리고 사는지 한 번 볼까?"
"그래! 한 번 보자!"
"너 결혼 언제 하냐?"
"나같은 처녀가 무슨 결혼을 해!"
"웃기지 마! 아줌마 주제에..."
"아줌마?! 너 방금 아줌마라고 했어?"
"그래! 아줌마라고 했다! 어쩔거냐?"
"이이익.. 너!"
사샤의 발끈한 한마디가 곧 외모싸움이 되었고, 그것은 곧 카샤의 외모에 대한 싸움이 되었다. 그것은 곧 누가 더 잘생긴 남자를 데리고 살지가 되었고, 그 싸움은 여자들이 잘 하는 싸움으로 바뀌었다. 즉, 머리채를 잡고 싸우고 있었다.
"야아아아! 머리 다 뽑혀버려!"
"네 머리 몽땅 뽑기 전에 나 안 갈거야!"
고모리의 길다란 검은 머리카락과 사샤의 금발 머리카락은 곧 한대 엉켜 멋있는 조화를 이루었다.
".. 잘 어울리네?"
노란색 머리와 검은색 머리의 조화를 지켜보던 냐가 무심코 내던졌다.
"...너도 금발이잖아!"
사샤가 소리질렀다.
"...그렇군."
냐가 대답했다.
"그러므로 냐와 나는 잘 어울린단 말씀이야!"
머리채를 쥐어잡으며 고모리가 소리질렀다.
"시끄러워! 냐의 마음은 이미 널 떠났어!"
사샤가 맞받아쳤다.
"너한텐 마음도 안줬잖아!"
고모리가 외쳤다.
"참, 너한테도 마음 안줬지?"
사샤가 받아쳤다.
머리채 잡고 하던 싸움은 곧 냐의 마음을 누가 뺏느냐로 바뀌게 되었다.
"냐는 날 좋아해!"
"아니야! 날 좋아해!"
"내가 더 이쁘거든!"
"시끄러워, 똥!"
"뭐? 썩은 꽃 주제에..."
"똥이 더 더러워!"
"그럼 넌 배설물이야!"
"더러운 년!"
"네가 먼저 했잖아!"
"똥보다 그게 더 지저분해!"
"배설물은 땀이나 오줌이라고!"
"아는 척 하지 마!"
"너에게 새로운 사실을 알려줬는데?"
어째서 싸움이 저렇게 바뀐 것일까?
"자. 시끄럽고 어서 마법싸움이나 해."
냐가 조용히 말했다.
"안 돼!"
사샤가 앙칼지게 외쳤다.
"...저것도 천사라고.."
냐가 말했다. 고모리의 눈이 심각하게 빛나며 냐에게로 향했다.
"그죠? 저런 못된 여자는 천사가 아니죠?"
사샤는 고모리의 얼굴을 밀치며 냐에게 얼굴을 들이댔다.
"악마보다 천사가 더 도도하고 우아하지 않아?"
그러자 고모리는 사샤의 얼굴을 밀쳤다.
"당신이 원래 악마였다는 걸 생각해요!"
사샤는 고모리의 얼굴을 밀쳤다.
"저런 못생긴 악마는 입을 벌리면 송곳니가 다 드러날거야!"
고모리는 사샤의 얼굴을 밀쳤다.
"저 여자의 하얀 옷 안에는 새카만 속이 들어있을 거에요!"
사샤는 고모리의 얼굴을 밀쳤다.
"저런 변태 말 듣지 마!"
"내가 변태라고?"
고모리가 외쳤다.
"네가 내 옷 안에 새까만 속이 있다며!"
사샤가 받아쳤다.
"그게 어째서 변태지?"
"한마디로 내 옷을 벗겨보자는 거잖아!"
"그렇게 생각한 네가 변태야!"
"그렇게 생각한 네가 번태야라고 말하는 네가 더 변태야!"
"그렇게 생각한 네가 변태야라고 말하는 네가 더 변태야라고 하는 네가 더 변태야!"
"그렇게 생각한 네가 변태야라고 말하는 네가 더 변태야라고 하는 네가 더 변태야라고 하는 네가 더 변태야!"
"그렇게 말꼬리 잡고 늘어나는 식으로 날 이기려 하지 마!"
"너같이 말솜씨 없는 녀석하고 싸워봤자 내가 지기라도 하겠어?"
"너 지금 나를 얕보고 하는 소리야?"
"난 널 죽 얕보고 있었어."
"너의 그 잘난 콧대를 꺾어주고 싶어서 미치겠어!"
"미쳐라!"
"싫다!"
"미쳐라!"
"싫다!"
"미쳐라!"
"싫다!"
"미쳐라!"
"싫다!"
"조요오오오오오오오오옹!"
냐가 외쳤다. 그러자 말싸움을 하던 사샤와 고모리는 말을 뚝 그쳤다.
"진짜 뭐하자는거야! 여자들이 앞에서 시끄럽게 땍땍거리고!"
냐가 소리질렀다.
"그렇게 소리지르는 교양없는 여자들이 서로가 예쁘다고 말하는 것은 조금도 내게 감동을 주지 못하며 내가 둘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대 망상이고 나의 여자 보는 눈 수준을 한껏 내리는 행위이며 나는 둘 중 누구도 좋아하지 않고 나는 너희같이 땍땍거리는 여자들은 딱 질색이며 말없고, 조용하고, 고상하고, 도도하고, 품위있고, 아름답고, 나에게 반말을 하지 않고, 멋대로 나를 판단하지 않으며, 마음이 아주 따뜻하고, 자기가 천사나 악마 중 누구라는것을 이용하여 자신의 성격을 커버하려고 하지 않으며, 언제나 웃고, 천사면서도 저렇게 눈을 부라리는 사샤와 같지 않으며, 악마면서도 저렇게 느끼한 미소를 짓는 고모리와 같지 않으며, 지금은 하계에 있고, 이미 누군가를 사랑해서 내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떠나야 했던...."
"시아로군."
고모리와 사샤가 동시에 말했다.
"음. 어떻게 알았어?"
냐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순간 사샤와 고모리의 눈가에 눈물이 반짝 하고 맺혔고 냐는 당황해서 어쩔줄 몰랐다.
"냐 미워!"
사샤가 울기 시작했다.
"냐..어떻게 이럴 수 있는거죠!"
고모리가 울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앙!"
둘이 함께 울음을 터뜨려버리자 냐는 멍하니 둘을 쳐다보기만 했다. 이제 방금전까지 땍땍거리며 싸우던 사샤와 고모리는 서로를 끌어안고 애처롭게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으흐흐흑.. 어떻게, 고모리! 냐가 나 싫대! 으아아앙!"
"흐흐흑.. 나도 마찬가지야 사샤. 우리 같이 죽어버릴까?"
"그래.. 그럴까? 으흐흐흑!"
"......"
냐는 할 말이 없어져 버렸다.
=================================
엽기적인 소재로 컴백..참으로 압박이 심하지 않습니까?
  • ?
    Hero_リアラ 2004.12.22 16:04
    카샤가 어째서 여자같은 외모가 되어버렸는지-_-
  • ?
    미르 2004.12.23 23:33
    리아라상//카샤 원래 여자같이 생긴..+_+;
  • ?
    Hero_リアラ 2004.12.24 14:47
    만약에 그런 애들이 있다면 기절할 수준..

    [아니.. 실피스테이어를 날려버릴까-_-]
  • profile
    샤샤&사샤 2004.12.24 17:15
    ~^^~ 후후~ 쿠쿠쿠... 덕분에 한바탕 웃었습니다... 흐흐..미르님 Gooooooooooood~!
  • ?
    ☆Misha★짱 2004.12.24 23:15
    압박 심하구려 -- 고모리vs사샤에서 갑자기 왜 냐가 누굴 좋아하냐고 전투가....
  • ?
    코타로-꾼또 2004.12.25 18:26
    그렇게 생각한 네가 변태야!"
    "그렇게 생각한 네가 번태야라고 말하는 네가 더 변태야!"
    "그렇게 생각한 네가 변태야라고 말하는 네가 더 변태야라고 하는 네가 더 변태야!"
    "그렇게 생각한 네가 변태야라고 말하는 네가 더 변태야라고 하는 네가 더 변태야라고 하는 네가 더 변태야!"

    "미쳐라!"
    "싫다!"
    "미쳐라!"
    "싫다!"
    "미쳐라!"
    "싫다!"
    "미쳐라!"
    "싫다!"

    미르님의 소설에 나오는 특유의 말싸움 말투들...^^ 전 개그처럼 써지는 스타일이 아닌지라...왜 항상 진지해지는 걸까=_=냥 저도 미르님처럼 개그로 쓸수 있을랑가요?
  • ?
    미르 2005.01.02 13:31
    리아라상//에에에;;^^;;
    샤샤님//웃기다니 다행이에요+ㅁ+
    꾼또님//전 진지체로 쓰고파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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