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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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6월의 마지막 토요일이다. 6월도 벌써 끝나가고 7월이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에, 세월이란 의외로 내가 무감각하리라고 생각될만큼 빛처럼 빠르게 흘러간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인생이 무상해지는 듯한 감상에 젖어들기 시작하였고 시간이라는 것에 압력을 잘 받는 나의 성격은 나에게 자꾸 초조한 채찍질만을 가하고 있다...

 

이제 곧 7월이다. 날씨는 점점 더 더워지고 있고 더위에 익숙한 나로서도 점점 땀에 대한 한계를 드러내어가고 있다.

 

이 뜨겁고 무더우면서도 동시에 나에게는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계절로의 전환점에서 나는 중대한 소식-그것은 바로 인터넷 저작권법이 강화되어서 지금까지 사람들이 익숙하게 습관적으로 해왔던 여러 활동들(가령 예를들면 쓰르라미 울적에나 스쿨데이즈같이 정신세계를 피폐화시켜 기력을 쇠잔시키는 망할 애니들의 노래나 그림, 팬픽, 동영상등을 올리는 행위)이 엄청난 제약을 받기 시작할 날이 7월이 시작되면서 올 것이다라는 말인데-을 듣게 되면서 잠시 지금까지 했던 나의 애니에 대한 태도를 소고해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솔직히 나는 기쁘면서도 허전하다. 망할 애니라는 것들을 더 이상 접할 수 없게 된다면 나로서는 매우 이득이 크다. 정신을 가다듬는게 수월해질 것이고 여러 잡다한 망할 생각들을 일망타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의 순수하고 귀여움을 좋아하던 성격까지 잔혹하게 떨쳐버리고(사실 순수하거나 귀여운 애니들도 전부 다 일망타진 될지 모른다)다시 냉혹하고 사이니컬한 성격을 나의 중심에 두고 앞으로 [나의 목적인 필즈상]을 타기 위한 엄청난 연구를 위해 그저 사이니컬하게 고된 길을 걸어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살이 떨리고 내장과 심장이 타 들어가는 듯한 느낌도 없지않아 있다.

 

나는 한평생 이러한 마음의 갈등이라는 숙명적인 업원으로 내리번민을 하며 살아가야 한단 말인가

 

그러나 나는 이것을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본다. 하늘이 이렇게 나에게 기회를 주셔서 나의 목적을 원활하게 이루도록 허락하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천명을 받들어, 그리고 이러한 전환점을 계기로 나는 더욱 더 나의 목적인 필즈상을 위해 고된 수련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나는 사실 매사를 웬만해서는 하늘이 정하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사실 내가 스스로 이런 일들을 걱정해서 심장을 태워버리는 어리석은 짓을 하기 보다는 그냥 하늘에 다 맡기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것은 어찌보면 매우 좋은 장점이 될 것이다.

 

이제 케이온, 수호캐릭터,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과 같은 정신을 무력화시키는 망할 애니로의 나의 관심을 수학에 집중적으로 돌리게 될 것이다. 나는 이제 엄청난 두뇌개발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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