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로 엄마가 돌아가시는 장면 이랄까….

by 2094aa posted Dec 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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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험기간인데도 불구하고 공부는 않하고 소설 번역중(한번 잡으면 못놓겠어….)
어제  시간이 넉넉해서 보통때보다 3배는 더 했습니다(하하)
그 중에 코타로우 엄마가 돌아가시는 장면을 올려봅니다.


코타로우와 엄마가 장보러 갔다 집으로 돌아오는 중 당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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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돌아가는 길, 그 모퉁이만 돌면 집에 도착할 수 있었을 때였다.
아주 대단한 스피드로 차가 돌입해 오는 것이다…….
끼익!
끼끼끼익!
콰광~!
귀를 뚫는 엔진 소리.
그곳은 슬로우 모션이 되었다.
주위의 시간은 모두 멈추었다.
"코타로우!"
엄마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 말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었다.
엄마의 향기가 가볍게 코타로우를 에워쌌다. 엄마에게 꼭 껴 안겼기 때문이다.
"엄마, 그렇게 꼭 껴안고 있으면, 나 숨 막힐 것 같아."
괴롭고, 말로 할 수 없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 코타로우는 엄마의 얼굴을 올려봤다.
엄마는 울 것 같은 얼굴을 한 뒤, 갑자기 웃고 있었다.
매우 다정하게.

쾅.
엄마의 손이 코타로우를 서둘러 밀쳐 내버렸다.
"엑?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그 반동으로 코타로우는 보도의 구석으로 날아가 굴러버렸다.
"아파, 엄마. 나, 나쁜 짓 한 거야?"
휘청거리는 머리를 옆으로 털며 일어나서, 코타로우는 엄마가 있는 쪽을 보았다.
트럭이 엄마 쪽을 향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안 돼, 엄마. 오른쪽으로 가면 안 돼. 그쪽이 아니라, 더 왼쪽으로 가."
코타로우에게 보이고 있었다. 트럭이 어디로 돌입하려고 하는지가.
"엄마한테 알려줘야. 내 목소리 들어, 엄마! 내 목소리를……."
하지만, 그 목소리는 닿지 않은 것 같다.
끼끼끼끼끼끼익.
코타로우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거기엔 엄마는 없었다.
큰 트럭이 흰 연기를 뭉게뭉게 피우고, 길을 막고 비스듬히 멈춰 있었다.
그 옆에 떨어져 있는 것은, 콰직 하고 부서진 엄마의 장바구니와…….
"엄마~아!"
코타로우는 외쳤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될 때까지, 몇 번이나, 몇 번이나.
"앗, 큰일이다."
"누가 구급차 좀 불러!"
"여기 아이가 있어……."
시간이 흐르기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소리가 코타로우 귀에 들려왔다. 많은 사람이 외치고 있었다.
뭐지?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거야.
눈 주위가 빙글빙글 돌다가, 어느덧 코타로우의 의식은 희미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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