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nizen.com/freeboard/58816 조회 수 572 추천 수 0 댓글 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할일 없는 일요일이었다.

아침밥을 먹고 카트라이더를 하기 시작했다.

같은 트랙을 돌고 돌고 또 돌고..

나의 심장은 뭔가 새로운 것을 원하고 있었다.

.
.


어느 빌리지 손가락 방이었다.

나를 포함해서 7명이 있었다.

배찌를 가진 방장은 기어이 풀방을 해야겠다며 한 명을 기다렸다.

몇 초 후 그가 들어왔다.

"중생구제"

그게 그 사람과의 첫 만남이었다.



중생구제 : 긴장해라

중생구제 : 모두 긴장해라

방장 : ㄹㄷ하셈

중생구제 : 빠싹 긴장 하라고

방장 : ㄹㄷ 해 강냉이야


그는 계속 긴장하라는 말만을 반복했다.

스타트 카운트 다운이 시작 되어도 계속 경고를 했다.


중생구제 : 바싹 긴장해서 겜 해라

중생구제 : 염통에 각 확실히 잡으라고

??? : 뷍신



그의 레벨은 파란장갑이었다.

난 그의 실력이 궁금해졌다.

루키시절부터 스피드를 전문으로 플레이한 고수일까..

얼마나 잘 하길래 긴장을 바짝 하라는 것일까.

난 긴장했다.



3

2

1

START


순식간에 8등으로 치닫는 그의 순위를 보고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건 바로 이 단어였다.


막. 자.







두번째 지름길,,

그는 여유롭게 고개를 빼꼼이 내밀고 선두권을 기다리고 있었다.

심장이 쫄깃쫄깃해 지는 느낌이었다..

그의 막자에 선두권 4명이 지름길에 모두 막혔다.

솔리드프로를 탄 무지개는 몸싸움에 부대끼다 담너머로 밀려났다.

한 명이 빠져 나가자 그는 순간이동을 했고, 그 덕에 나도 빠져나갈 수 있었다.



내가 건물쪽으로 진입할 때 쯤, 그는 집 안 한 가운데 당당히 서 있었고,

선두로 빠져나갔던 우니는 2층에서 떨어져서 탱탱볼처럼 튕기고 있었다.

나는 나의 행운을 믿었다.

'그래 네가 막는다면 난 뚫는다'

난 부스터를 쓰고 그에게 달려들었고,

그는 몇번 거리를 재느라 고개를 갸웃갸웃 거리더니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나를 수직상승 시켰다.



레이스가 끝났다.

1위기록 2분 10초대

2위부터 retire


중생구제 : 2층 올라간 새퀴들, 긴장하라고 했어 안했어?

??? : 어우 강냉이야

?!? : 중생새퀴야 꺼저

중생구제 : 긴장하랬잖아

?@? : 닥처 저런새퀴



그는 가차없이 강퇴를 당했고, 난 참 별난 막자라고 생각하고 게임을 계속했다.





일주일 후 ,,



나는 또 그를 만날 수 있었다.

그랑프리에서 였다.

나는 간담이 싸늘해 졌다.



중생구제

0 GP



맵은 빌리지 손가락이었다.


그의 계급은 어느새 빨간장갑이 되있었다.



중생구제 : 빠싹 긴장해라

중생구제 : 경고한다. 긴장해라

?!? : ㅇㅇ

중생구제 : 다 걱정되서 하는 말이다.

??? : ㅋㅋㅋ 긴장했다





그는 여지없이 엄청난 막자 신공을 보여 주었다.

세이버프로에 고글에 캐쉬페인트, 사탕 풍선에 이모티콘 번호판까지..

돈 썩어나는 부르주아 백수인것은 분명했다.





2바퀴를 마치고,,

나는 긴장에 도가니에 빠졌다.

'남은것은 저 건물..

저기를 못 뚫으면 난 본전도 못찾는다..'



하지만 난 그의 앞에만 서면 한 없이 작아졌다.

난 옥탑방에 사뿐히 안착했고, 한 명은 선두로 빠져나갔다.

첫째, 둘째바퀴에서 간격을 많이 벌려놓은 터라

선두가 골인하면 전원 리타이어 될 상황이었다.


갑자기 중생구제 그가 달리기 시작했다.


'막자 안하고 왜 달리지?'


선두는 사람들의 완주를 위해 결승선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중생구제 그는 그의 뒤통수를 쥐어박아서 강제로 골인을 시켜버렸다.


결과는 개죽음이었다.


선두와 뒤따라오는 사람들, 또한 나 까지도 긴장을 풀고 있었던 순간이었다.

.
.
당한것이다.














난 갑자기 그에게 관심이 생겼다.


그에게 친구 요청을 하였고 같은 방에서 게임을 몇 판 하였다.


그가 막자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가 구사하는 기술은 이러했다.

1. 기본기 : 순간이동 2중막자

여기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가 없으리라 본다.

2. 뒷치기

지름길을 통과하지 않고 그냥 도는 사람의 경우

타이밍을 맞춰 후진하여 길을 막거나 각을 틀어버린다.

3. 옥탑방디지니

많이 경험해 봤을테지만 3명 연속으로 2층 띄우는것을 보기는 처음이었다.

떨어지는 카트 한 번 더 들이받는 센스도 잊지 않는듯 했다.

4. 손안대고 코풀기

막자가 한 명 더 있는 방이었다.

그 막자는 집 중앙에 서 있었고 그는 그 뒤에 건물 밖에 서 있었다.

사람들이 돌진해 오자 그는 부스터를 써서 그 막자를 쳐 냈고,

한 타이밍 빠르게 돌진해 오는 막자를 피하기는 사람들에겐 역부족이었다.

카트 3대가 절묘하게 부딪치는걸 보면,

중생구제 그는 당구500 이상이거나 물리학과 전공일 가능성이 큰 것 같았다.

그는 뒤에서, 비실비실 기어나오는 카트들을 한 번 씩 더 박아주었다.





게임이 끝 난 후 , 난 그와 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주로 나의 질문으로 이루어진 대화의 내용은 대략 이러했다.


1. 그가 막자를 하는 이유

첫 번째 이유는, 어려운 길을 택하지 않고 지름길만 찾으려는

나약한 현대인의 습관을 바꾸어 주겠다는 것이었다.

얼핏 지름길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더 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것과

정글같은 도시에서 긴장을 하지 않고는 당한다는것.

바로 그게 그가 하고 싶던 말인듯 했다.


2. 막자 경력

그의 막자 경력은 화려했다.

노란손 하나 때부터 임시 라이센스를 구입하여 L3에서 막자를 해왔고

인터뷰 당시에는 그랑프리에서 꾸준히 빌손 막자를 해오고 있다는 것이었다.

( 글을 쓰고있는 지금은 0 GP 의 압박으로 인해 그랑프리 접속이 불가능 할 것이다. )


3. 왜 세이버 프로를 타나?

막자를 하기에는 콜라카트나 솔리드프로가 더 낫다는건 인정을 하였다.

하지만 그가 세이버 프로를 타는 이유는

역시 돈지랄이었다.


4.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는 있나.

" 긴장을 푼 순간, 네 앞에 서있을 것이다. "


이 한마디는 내 가슴속에 깊이 남았고,

여전히 카트를 하는 지금도 한 판 한 판을 긴장속에서 달리고 있다.



난 아직도 주황색 디지니만 보면 아이디를 확인한다.

















PS

===중생구제 어록===

2층 공기 좋냐? ( <= 대박 ㅋㅋ )

거봐 긴장하랬잖아

팀같은거 없어. 다 막으니까 긴장해.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도 없어.

한순간도 긴장 풀지 마라고

1등만 보내준다. 최고가 아니면 도태될 뿐이야.
.
.
ㅋㅋㅋ
젤 웃긴건.

중생구제 말고 막자가 한 명 더 있었는데

겜 끝나고 중생구제가 갑자기 페인트를 바꾸더니

중생구제 : 어우 막자 강냉이. 방장님 @@@@ 강퇴요

그 막자 강퇴당하고 게임 시작 ㅡㅡ;;

.
중생구제 : 긴장해라. 특히 방장 너
Comment '7'
  • profile
    NZLE 2005.05.31 07:23
    마지막이 대박이라는...^^
  • ?
    越前リョ-マ 2005.05.31 20:45
    2층 공기 좋냐? <- 무한 추천! ㅋㅋㅋㅋ;
  • ?
    코게돈보 2005.06.01 00:00
    마지막이 정말 대박이군요;.
    중생구제 말고 막자가 한 명 더 있었는데

    겜 끝나고 중생구제가 갑자기 페인트를 바꾸더니

    중생구제 : 어우 막자 강냉이. 방장님 @@@@ 강퇴요

    그 막자 강퇴당하고 게임 시작 ㅡㅡ;;

    .
    중생구제 : 긴장해라. 특히 방장 너

    아 정말 웃기네요^^ 대단한 사람이군요;.
    순간이었지만 웃대에 온느낌이었습니다-_-;.
  • ?
    元追~ミリコ 2005.06.01 18:05
    중생구제 이 녀석 싱하형의 정기를 이어받았나??
  • ?
    みしゃ 2005.06.01 19:55
    흠흠 읽으니깐 잼있내요 ;ㅁ;
    할땐 더럽던대 ㅠㅠ
  • profile
    The。샤샤™ 2005.06.01 22:41
    페인트를바꿔서 위장을 했다... 헛.... 그런 방법이...
  • ?
    Cute☆미샤★ 2005.06.03 20:17
    멋지다... 멋져!! 멋지다구요!

애니이야기

애니즌의 자유토크

  1. No Image

    후우..오랜만이에요.~!

    시험은 끝난지 오래오래 되었는데;; 학교와 과외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그래도 꾸준히 들어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몆일만에 엔즐넷으로,,,?) 샤샤님 소설이 올라왔네요~! 보고 갈께요~!^^ 오랜만에 들어와 보니 엔즐넷이 리뉴얼 되었네요!! 매우 이뻐요~!...
    Date2005.06.01 Byこたろう-꾼또 Reply5 Views597
    Read More
  2. No Image

    이번에는 미리코상입니다.

    별명 바꾸기만 6번째-_- 이런 OTL 다시 소설 카테고리를 바꿔야 할 듯;;
    Date2005.06.01 By元追~ミリコ Reply5 Views584
    Read More
  3. No Image

    미샤와 우사다 히카루

    미샤랑 우사다 히카루(자칭 라비안로즈..)를 구별 못하시는 분들이 많던데..-_- 갑자기 우사다가 생각나서 네이버에서 우사다 하고 치니까 미샤그림도 몇몇 보이더군요.. 미샤와 우사다의 공통점 1. 분홍 머리 2. 분홍 눈동자 3. 토끼 장식 4. 같은 얼굴...; 5...
    Date2005.06.01 By미르 Reply4 Views923
    Read More
  4. No Image

    곧 오픈될 애니메이션 코너에 관해서~

    음..... 곧 오픈 될 애니메이션 코너에 관해서 몇가지 말씀드립니다. 애니메이션 코너라... 이전과는 달리 복합적인 체계를 갖추게 됩니다-_-;;; 즉, 하나의 애니가 아닌 다수의 애니로 말이죠..-_-;; 현재 오픈과 동시에 추가될 애니는 강철의 연금술사 이누...
    Date2005.05.31 ByNZLE Reply8 Views611
    Read More
  5. No Image

    [유머] 철학있는 카트막자

    할일 없는 일요일이었다. 아침밥을 먹고 카트라이더를 하기 시작했다. 같은 트랙을 돌고 돌고 또 돌고.. 나의 심장은 뭔가 새로운 것을 원하고 있었다. . . 어느 빌리지 손가락 방이었다. 나를 포함해서 7명이 있었다. 배찌를 가진 방장은 기어이 풀방을 해야...
    Date2005.05.31 ByNZLE Reply7 Views572
    Read More
  6. No Image

    오오오...!! 새롭습니다!!

    새롭습니다! 새롭습니다! 새롭습니다! 새롭습니다! 새롭습니다! [퍽퍽 우드득 그만햇 이자식 퍽퍽 퍼버벅 밟앗! 퍽퍽] 죄송합니다, 어쨌든 새롭네요, 깨끗하구~ 왼쪽밑의 캐릭터도 귀엽구 +ㅅ+ 번뜩 엣힝... 3일만에 돌아왔어요 일요일에 동국대학교 청소년 예...
    Date2005.05.30 ByCute☆미샤★ Reply1 Views681
    Read More
  7. No Image

    맘에 드느......!

    그렇지만.....서명이 잘리는군요. ㅎㅎ 그림이쁩니다 정말 분위기 달라졌음...... 개인홈페이지처럼 바뀌었네요 ㅎㅎ
    Date2005.05.29 By미르 Reply2 Views546
    Read More
  8. No Image

    사이트 바뀌었군요. (피타텐 화보집에 나오는 만화 '절반만' 번역함.)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걸리더군요. 일본어 자판도 몰라서 필기 인식으로 한글자 한글자 다 써서 번역기로(내게 힘을 주는 번역기!!!) 로 돌려서 의역하고 했습니다. 총 2장 이지만, 첫장밖에 번역하지 못했습니다. http://2094aa.vsix.net/after%20recording%2...
    Date2005.05.29 By크라우스 Reply6 Views682
    Read More
  9. No Image

    우오옷~~~ 멋집니다~~

    참으로 멋집니다~~ 리뉴얼 축하 드립니다~~~ 음...... 디자인이 상당히 마음에 들어요~~~ 아.. 그리고, 저 왼쪽 매뉴(?)밑의 샤방하게(?) 생긴 여인... 누구인지 상당히 궁금 하다는.... [머리 한쪽으로 딴거랑 머리 색이랑... 카논의 아키코상과 엄청나게 비...
    Date2005.05.29 By越前リョ-マ Reply6 Views679
    Read More
  10. No Image

    오와~ 리뉴얼했다~

    엔즐님 리뉴얼을 축하드립니다. 완전히 애니즌으로 개정했군요;; 일단은 왼쪽 밑의 메이드가 꽤 귀엽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집니다. P.S : 참고로.. 전 내일 야영갑니다;; 그럼 수요일에 봐요 OTL 수요일을 기대하세요. 닉네임이 확 바뀝니다.
    Date2005.05.29 ByLoveみしゃラ Reply2 Views590
    Read More
  11. No Image

    참고하세요~!!

    이번 리뉴얼로 바뀐 것들을 말씀드립니다. 1. 정회원인증이 폐지되었습니다. 이로서, 더이상 정회원 인증에 신경쓰실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2. 쪽지함의 설정이 변경되었습니다. 변경 전: 2주일이 지난 쪽지는 자동 삭제 변경 후: 기간과 관계없이 삭제되지 ...
    Date2005.05.29 ByNZLE Reply1 Views565
    Read More
  12. No Image

    잠시 스쳐가는 리뉴얼 축하~~!!

    와아아~~!!~~!! 비록 "잠시 스쳐가는 리뉴얼" 이긴하지만 축하드립니다~~!! "잠시 스쳐가는"이 이정도면은.. 본격적인 리뉴얼은 과연... 기대가 되는군요... 다음페이지로 널어갈때 효과가 가장마음에 드는군요. 그런데.. 좌측하단의 그림은 누구?? 그럼 엔즐...
    Date2005.05.29 ByThe。샤샤™ Reply3 Views670
    Read More
  13. No Image

    오랜만입니다!

    오늘밤에 CD구운거 그루지를 볼생각... 하아..무섭다는데 어떡하죠 ㅎㅎㅎㅎㅎ 그냥 보고 악몽이나 꾸자[퍽] 사실은..... 공포영화는..한번도.......안봤...[퍽] 그나저나 갑자기 강철의 연금술사의 로이 머스탱이 좋아졌습니다! 매드무비 '간바레 타마쨩' 본 ...
    Date2005.05.28 By미르 Reply2 Views557
    Read More
  14. No Image

    슈퍼로봇대전 MX中 뉴건담 핀판넬 + I 필드

    처음 건담들 뛰쳐나갈떄 ; 왼쪽은 잘 모르고 그 다음이 Z건담, 그 다음이 뉴건담, ZZ건담, 슈퍼건담입니다.
    Date2005.05.28 Byふじぇ-しゅす Reply1 Views963
    Read More
  15. No Image

    슈퍼로봇대전 알파 中 - 아스트라나간(잉그램) vs 그랑존(슈우)

    소리가 매우 크므로 ; 주의하시길
    Date2005.05.28 Byふじぇ-しゅす Reply2 Views186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 350 Next
/ 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