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nizen.com/freeboard/53686 조회 수 595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서울 강서구 화곡동 주택가. 10평 남짓한 반지하 방에 컴퓨터 서너 대가 놓여있다. 여기저기 쌓여 있는 책과 빈 깡통이 흡사 대학생 자취방 같지만 회사 사무실이다.

게임개발사 ‘니다엔터테인먼트’. 온라인게임 ‘니다온라인’을 개발하고 있는 자그마한 회사다. 직원이라곤 정대화 사장(38·사진 오른쪽)을 포함해 이현식 개발총괄이사(36·왼쪽 위), 그래픽 디자이너 신민규씨(26) 등 3명이 전부다. 요즈음 잘 나간다는 게임사의 직원이 100명을 쉽게 넘는 걸 생각하면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적은 인원이다.

“고작 3명이 어떻게 하냐고 하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보여줘야지요.”지난해 5월 게임 개발 꿈을 버리지 못하던 이들이 모였다. 정사장이 1998년 설립한 회사가 사실상 공중분해된 지 1개월여 만이었다.

게임개발 1세대인 정사장은 초창기인 91년부터 게임계에 몸을 담았다. 원래 충무로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다가 게임의 매력에 빠져 게임회사에 입사했다.

“평면적인 그림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데서 가능성을 보았지요. 한 달 동안 게임 관련 공부를 밤을 새워가며 했습니다.”‘달려라 코바’ 등 히트작 개발에 참여했던 정사장은 더 늦기 전에 원하는 게임을 개발해보자며 98년 빅브레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곧이어 이이사도 합류했다.

하지만 의욕만큼 운이 따르지 않았다. 회사에 투자한 유통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애써 개발한 게임을 시장에 선보이지도 못했다. 온라인게임을 공동 개발했던 곳에서 회사를 고발하는 어이없는 사건까지 터졌다. 사건은 무혐의로 기각됐지만 회사는 더이상 운영이 힘들어졌다. 2003년 4월 얼마 남지 않은 직원들과 눈물의 해단식을 해야 했다.

“우리가 했던 게 잘못된 것이 아닌데 왜 이런 고통을 받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옛날에는 재미있게 게임을 만들었는데 언제부터 게임계가 이렇게 됐을까 하고요.”한달 뒤 이이사가 게임 개발 초안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자며 찾아왔다. 이대로 쓰러질 수는 없었다. 인생의 맨 아랫바닥을 찍을 때까지 후회없이 고생해보자고 다시 한 번 손을 맞잡았다.

“지금까지 해온 게 있는데 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었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이슈라도 던지고 가자고 했지요.”자금도 없었고 투자자를 구할 여력도 없었다. 정사장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친척들에게 돈을 빌렸다. 화곡동에서 제일 싼 반지하방을 월세로 빌렸다. 돈은 없지만 아무런 간섭을 받지 않고 개발할 수 있는 걸 위안으로 삼자고 했다.

1년6개월 동안 반지하 방에 모여 게임 개발에 머리를 맞댔다. 자금을 구하지 못해 정사장이 택시 운전이나 일용직 노동까지 할 때도 있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제대로 가고 있는 건지 회의가 들 때도 있었다. 그때 힘이 된 건 서로 의지하며 아이디어를 짜내는 3명의 끈끈한 관계였다. 게임을 잠깐 공개했을 때 게임 이용자들이 보여준 호응도 힘이었다.

회사는 게임을 알릴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 여력이 없어서 인터넷 카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그래도 게임 이용자에게 입소문이 퍼져 회원수가 1만5천명을 넘어섰다. 외국에서 수출 상담도 들어오고 있다.

사정이 크게 나아진 건 없다. 지하철이 끊기는 시간까지 일하는 건 보통이고 점심 메뉴가 라면으로 고정된 지 오래다. 그래도 모두들 자유롭게 게임을 개발하는 지금이 좋다고 했다.

“반드시 큰 회사에서 만든 게임이 대박이 나고 좋다는 생각을 깨는 데 도전하고 싶습니다. 게임을 개발하려는 사람에게 3명이 해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요.”


읽어보니 슬프네요 ㅠ.ㅠ 이렇게 힘들게 만들었다니 저도 몰랐음 ..
니다엔터테이먼트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싶습니다 ..
Comment '5'
  • ?
    ☆Misha★짱 2004.11.05 22:16
    동감입니다,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격려의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네요
  • ?
    미샤VS시아 2004.11.06 11:48
    동감임.. 캬~ 니다온라인 사람들이 많이했으면 좋겟네요;;
  • ?
    포레버미샤짱 2004.11.06 12:11
    사진도 있었으면 감동의도가니였을텐데
  • ?
    미르 2004.11.07 12:38
    와아아아아>ㅈ<///////
  • ?
    ☆미샤상☆ 2004.11.07 18:20
    박수~~~ ㅉㅉㅉㅉㅉㅉㅉㅉ
    꼭 대박 나길 바랍니다~~~~~

애니이야기

애니즌의 자유토크

  1. No Image

    아 드뎌 셤끝났음 ㅠ.ㅠ 얼마나 기쁜지..

    아드뎌 셤끝나네용.. 이제 페인모드로 들어갑니다 ㅡㅡ;
    Date2004.11.06 By혀기ちょうと Reply5 Views740
    Read More
  2. No Image

    아직도 눈에 선하다

    대략..어제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학교급식실에서 비싼돈주고 식권뽑아서 밥먹는데 내친구들은 아니고 내밥에만 쇠수세미 조각들이 -┎(조금먹었다.) 저번에는 벌레였더니 이번엔 이거로구나 - _- 여러분들도 조심하세요 -0-;;
    Date2004.11.06 By포레버미샤짱 Reply1 Views776
    Read More
  3. No Image

    니다개발에 관련된글..

    서울 강서구 화곡동 주택가. 10평 남짓한 반지하 방에 컴퓨터 서너 대가 놓여있다. 여기저기 쌓여 있는 책과 빈 깡통이 흡사 대학생 자취방 같지만 회사 사무실이다. 게임개발사 ‘니다엔터테인먼트’. 온라인게임 ‘니다온라인’을 개발하고 있는 자그마한 회사다...
    Date2004.11.05 By혀기ちょうと Reply5 Views595
    Read More
  4. No Image

    4회고사가 일주일연기되었다...

    수능이랑겹쳐서 ㅎㅎㅎ;ㅎㅎ;ㅎ ; ㅎ;ㅎ ;ㅎ;ㅎ ㅎ;ㅎ ;ㅎ ;ㅎ ㅎ; ;ㅎ ;ㅎ ㅎ; ㅎ; ㅎ; ㅎ
    Date2004.11.05 By과메기 Reply2 Views544
    Read More
  5. No Image

    기쁨 슬픔 괴로움..

    인간이살면서 얼마나 많은 기쁨을느끼고 슬픔과 괴로움을느낄까.. 아픔이란뭘까.. 우리가 매운걸느끼는것처럼 생각하는거에 따라 아픔이 즐거움으로바뀔수도있게 될껀가.. 기쁨을누릴려면어떻게해야될까. 성실하게 게임을하면서? 공부열심히..? 그래서 과연어...
    Date2004.11.05 By과메기 Reply3 Views545
    Read More
  6. No Image

    착하다는것은...

    남을 착하다고하는대 난 착한걸까.. 사람들을 괴롭히고.. 놀리기 좋아하는내가? 누나욕하고.. 그런내가 착한걸까.. 왠지 착하다는소리를들으면.. 내가아닌듯한기분이든다.. 부모님께 효도안하는내가 착한걸까.. 내면을몰라서인가... 정말궁금하다 내성격이 착...
    Date2004.11.05 By과메기 Reply2 Views643
    Read More
  7. No Image

    흐미 낼마지막 셤 ㅠ.ㅠ

    오널 셤도 망쳣네요 ㅠ.ㅠ 점수는 참아 말할수가없음.. 낼셤마치고 노래방가자든데 갈수나 있을가 모르겟네요 ㅠ.ㅠ 아참 그리구 itv에 달빛긑나고 피타텐 할줄알았떠만 파워레인전가 머신가 하더군요 ㅡ.ㅡ;;
    Date2004.11.05 By혀기[とかく] Reply3 Views573
    Read More
  8. No Image

    초난감 - _-;;

    아직도 sbs에서 탑블레이드를 하다니 -_- 3D와2D의 엄청난 조화 - _-;;(사실 조화라기보다는 엄청 촌스러 보인다 -0-)
    Date2004.11.05 By포레버미샤짱 Reply2 Views574
    Read More
  9. No Image

    저..지금너무힘들어요..누가좀도와주세요..

    방금전 팔굽혀펴기해서 너무 힘들어요 -_-;;도와주세요 0_0
    Date2004.11.04 By포레버미샤짱 Reply3 Views652
    Read More
  10. No Image

    실제 있었던일 인데요 -0-;;

    그렇게 웃기지는 않지만 말이죠.. 제친구 이야기인데요. 이녀석이 정말 멍청 한데요 어렸을 땐데 엄마가 무를 사오라고해서 슈퍼에 갔는데.. 슈퍼에 가니까 생각이 안 났대요.. 그래서 배추를 사려 했는데 돈이모자라는 거에요 -0-;; 그래서 집에 오는데 마침 ...
    Date2004.11.04 By미샤가짱~ Reply6 Views633
    Read More
  11. No Image

    현재 접속자 9명 -0-;;

    미샤가짱~<나> hyugy~~ fpdltuf사령관 미샤VS시아 하니 손님 4명 -0-;; 처음 본다는 -0-;; 8시쯤에 나만 있었는데 말이죠.. 손님을 왠만하면 가입 하시즹~
    Date2004.11.04 By미샤가짱~ Reply1 Views575
    Read More
  12. No Image

    이 이야기 실제인데

    전 어제가 시험이었는데 국어와 사회를 잘하고 수학과 과학을 짱 못했는데 어느 순간 시험점수를 보았는데 국어와 사회는 짱 못했고 과학과 수학은 올백이에요 정말 신기하네요 국어,사회와 과학,수학이 뒤바겨 버렸네요.............. 헤헤.....................
    Date2004.11.04 By하니 Reply5 Views564
    Read More
  13. No Image

    이 이런 뷁스러운일이..

    읍 오늘 3:30분에 올거 4:20분쯤왔어요 ㅜ_ㅜ 친구들끼리 청소하고 저 쓰레기통비우고 오는데 애들이 "야 지금 들어가면 안되 선생님이 찐따3명 혼내고있어서 들어오지말래" 이런 뷁!! 그 못생기고 공부도 더럽게 못하고 사고만치는 여자애들3명 -_ - 그 여자...
    Date2004.11.04 By포레버미샤짱 Reply3 Views558
    Read More
  14. No Image

    오널친 셤결과 발표..~~;;

    수학: 92 미술: 92 음악 :64 한문 :68 그야말로 최악이다 -- 셤 포기햇어요 -- 어떡해 해야될가요 =-=
    Date2004.11.04 ByHyugy~~ Reply6 Views1905
    Read More
  15. No Image

    아예 일주일간 못옵니다..

    어제 컴한거 들켜버려서 일주일간 컴퓨터를 못하게 되었습니다. (.........) 뭐 기말고사 치니까 대비공부도 하기 때문에 다음주 목요일에 온다 하더라도 벌써 벼락치기입니다-_- 그래서.. 한 11월 18일날 오겠습니다.
    Date2004.11.04 ByHero_リアラ Reply3 Views56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57 258 259 260 261 262 263 264 265 266 ... 350 Next
/ 350